[PO2 이 장면] 최정 방망이 '숙면'..PO 8타수 무안타

[스포탈코리아=문학] 김현세 기자=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정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튿날도 현상 유지다. 삼진만 2개 당했다. 최정은 14,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저조하다. 1차전은 타선이 전반적으로 고전했는데, 2차전은 최정 부진이 유독 치명적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SK 감독은 "훈련 때는 타격하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 1차전에서 잘 못 쳐 좋다고는 못 해도 오늘은 꼭 터지길 바란다"고 했다.

일부 효과가 있었다. 한동민과 로맥이 합 3홈런을 쳐 물꼬를 텄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온 한동민은 4타점을 독식했다.

최정은 한동민 다음, 3번 타자로 나왔다. 앞에서 한동민이 공격 활로를 트면 번번이 흐름을 잘랐다.

3회 말 한동민이 2점 홈런을 친 뒤에도 최정은 공 2개 만에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잘 맞았으나 통 안 풀렸다.

5회 말에도 최정은 면이 안 섰다. 3-6으로 경기가 뒤집힌 상황에서 한동민이 2타점을 쳐 1점 차로 쫓았고, 2사 2루 상황이 됐다. 최정은 2S·1B에서 바뀐 투수 안우진의 4구 슬라이더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더니 키움이 재역전에 성공해 8-7로 이겼다. 1점 차 승부인 걸 고려하면 최정이 놓친 기회는 곱씹어볼 만한 대목. SK는 2연패, 한국시리즈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사진=뉴시스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