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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성' 폭력영상 진화 나선 백악관 "대통령도 강력규탄"

송고시간2019-10-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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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단체 행사서 '킹스맨' 패러디 영상 공개로 논란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성향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폭력 영상이 상영돼 논란이 되자, 백악관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영상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2일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상영된 문제의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등장인물이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의 로고나 정적의 얼굴이 합성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 살해하는 내용이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그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가 들은 모든 것을 근거로 그는 해당 영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지지 성향 단체 '어메리칸 프라이오리티'(American Priority·미국의 우선과제) 주최 행사에서 공개된 2분짜리 해당 영상은 트럼프 지지 성향 유튜브 채널 '더기크츠팀'이 지난해 7월 처음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화 '킹스맨'의 교회 학살 신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트럼프의 얼굴을 합성한 인물은 '가짜뉴스 교회'라고 표시된 장소로 들어가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의 로고나 정적의 얼굴이 합성된 교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학살한다.

폭력 영상을 올린 더기크츠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 영화의 슈퍼히어로나 암살자를 연기하는 패러디 영상을 자주 올리고 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은 문제의 킹스맨 패러디 영상 관련 성명을 통해 "대통령 지지 단체가 개최한 정치 콘퍼런스에서 주말에 공개됐다고 보도된 영상에 경악했다"며 "모든 미국인은 언론인과 대통령의 정적을 겨냥한 폭력 묘사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력 비난했다.

폭력 영상 상영으로 논란을 야기한 콘퍼런스 주최 측의 알렉스 필립스는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은 주최 측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옆 방에서" 상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성향의 유튜브 채널 '더기크츠팀' 캡처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성향의 유튜브 채널 '더기크츠팀' 캡처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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