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 내부고발자 필요없다고? 신뢰 잃은 것"

이혜원 2019. 10. 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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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시킨 내부고발자의 의회 증언을 배제할 수 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프(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가 지금 내부고발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사기('우크라이나 스캔들')를 시작한 사람말이다"라며 "통화기록에 나와있는 사실과 그의 이야기가 너무 동떨어져있기 때문에 그는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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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더이상 언급도 안된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시킨 내부고발자의 의회 증언을 배제할 수 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그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유권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0.1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시킨 내부고발자의 의회 증언을 배제할 수 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프(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가 지금 내부고발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사기('우크라이나 스캔들')를 시작한 사람말이다"라며 "통화기록에 나와있는 사실과 그의 이야기가 너무 동떨어져있기 때문에 그는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더이상 언급 조차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날 앞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밝히고 그가 의회에서 증언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덤 시프는 이제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아니다! 반드시 증언해서 왜 나의 우크라이나 대화를 엄청나게 오해한 건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프가 그렇게 하라고 한건가?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미국에 일어난 건지 알아내기 위해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게임은 시프가 부정하게 나의 우크라이나 대화를 지어냈음을 우리가 알아채면서 좌절됐다. 나는 정확한 대화록을 공개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 압력은 없었으며 아주 일반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며 "완전한 탄핵 사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시프 위원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내부고발자의 의회 증언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의) 통화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직접 전화를 받지 않은 내부고발자가 통화 중 발생한 일을 알려주는 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고발자 협박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내부고발자가 (의회에) 나오도록 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지금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는 그 사람이 보호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내부고발자를 상대로 위협성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에 대해 알아내려 노력 중", "내게 혐의를 제기한 인물을 만날 자격이 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으며, 그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법사위원장은 내부고발자의 공개증언을 압박했었다.

이에 당파를 막론한 전직 미 국가안보 당국자 90명이 내부고발자 보호를 요청하는 대국민 집단서한까지 발표했다.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내부고발자 신원을 유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놓지 못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는 내부고발자의 의회 증언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가리거나 목소리를 변조하는 방안, 내부고발자가 의회와 동떨어진 별도 장소에서 증언을 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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