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총선 불출마 선언 "정치 바꿀 자신 없다"

이정현 2019. 10.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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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내년 4월로 예정한 제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알렸다.

이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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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블로그 통해 21대 총선 불출마 알려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한 정치, 정치권 전체의 책임"
"조국 외롭지 않았으면, 검찰개혁 반드시 성공해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내년 4월로 예정한 제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알렸다. 이 의원은 제20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썼다. 이어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습니다.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했다는 것.

이 의원은 전날 있었던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언급하며 “조국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던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며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으며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남겼다.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특정 인사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고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까지 그야말로 죽고 죽이는 무한정쟁의 소재가 된 지 오래”라며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현재의 정치권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뿐만 아니라 “우리도 야당 때 그랬다”며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며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문제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이 되레 정치를 죽이고, 정치 이슈를 사법으로 끌고 가 그 무능의 알리바이로 삼고 있다. 검찰은 가진 칼을 천지사방 마음껏 휘두른다. 제 눈의 들보는 외면하고 다른 이의 티끌엔 저승사자처럼 달려듭니다. 급기야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검찰개혁의 성공을 바랐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러운 인내였다고 믿으며 검찰개혁은 꼭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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