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 걱정? 오히려 반토막.."불안해서 안 먹어요"

황의준 2019. 10. 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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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 초기만 해도 돼지 고기가 귀해져서 삼겹살이 금겹살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돼지 고기 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또 찜찜해서 돼지 고기를 안 먹다보니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 겁니다.

보도에 황 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 정육코너.

국산 삼겹살과 목살을 평소보다 15% 싸게 내놨습니다.

이곳 뿐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들도 줄줄이 돼지 고기 가격을 낮춰 할인행사에 돌입했습니다.

[김금미/마트 고객] "원래는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편이었는데 조금 찜찜해서 소고기쪽으로 돌린 편이기도 해요."

돼지고기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데 한달 새 돼지고기 판매가 20% 가량 감소한 대형 마트도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입니다.

여기에 역설적으로 돼지열병 때문에 일시적이지만 돼지고기 공급이 늘었습니다.

발병 초기 반복됐던 이동금지가 이달부터 풀리면서 출하가 늦어졌던 돼지고기가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들어왔습니다.

정부가 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파주와 김포 등의 돼지를 일시에 사들여 도축한 것도 공급 확대를 불렀습니다.

결국 돼지열병 발생이후 1킬로그램당 6천원대까지 치솟았던 도매가격은 지금은 반토막났습니다.

소매가도 100그램당 2천2백원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 1천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살처분 조치에 반대하며 1인 시위에 나선 돼지 농가들은 이젠 가격충격까지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하태식/대한한돈협회장] "도매가격이 지금 3,1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당 10만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어서…"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한편 돼지고기를 정부가 사들여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황의준 기자 (h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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