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박지원, '조국 사퇴' 청부 예언?

박성태 기자 2019. 10. 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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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 박지원의 '예언'

[기자]

첫 키워드는 < 박지원의 '예언'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예언을 말합니까?

[기자]

조국 장관 사퇴를 예언을 했었는데요.

오늘(14일) 아침 오전 7시께 라디오에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이 인터뷰를 하면서 사퇴가 좀 빨라질 것 같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심지어 뭐 어떤 기자분들은 저한테 전화 와서 뭐 수일 내로 한다는 소리가 있다.]

여당의 조국 장관 문제 출구 전략이 어떻게 되냐라는 질문에 저렇게 답했는데요.

제가 박 의원과 나중에 통화를 했는데 방금 얘기는 어떤 기자가 수일 내 사퇴한다라는 얘기도 한다라고 했지만 그런 기자 얘기를 직접 들었냐, 그건 아니고 그냥 기자를 내세워서 내가 아는 얘기를 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최근부터 박지원 의원은 조국 장관의 사퇴를 여러 번 언급했는데요.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수요일날 녹화를 해서 토요일날 방송됐던 한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여당 의원이 나더러 조국 사퇴를 대신 말하라고 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대신 말하라고 했다고요?

[기자]

네. 여당 의원들이 그 뒤에 문장도 있어서 맥락이 나오는데요. 여당 의원들이.

[앵커]

그렇게 주장을 해 달라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이른바 청부 예언을 했다는 얘기 입니까?

[기자]

사퇴를 조 장관이 해야 된다고 박 지원 의원이 얘기해 달라고 여당 의원들이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일부가.

[앵커]

그것은 좀 논란이 되겠는데요.

[기자]

그 뒤에 맥락이 나오는데요.

여당 의원들이 일부에서는 조국 장관이 빨리 사퇴를 해야 된다라는 의견이 있지만 여당 의원이 직접 그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면 아무래도 내년 총선에서, 경선에서 당 지지자들이 반발이 커서 경선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공개적으로 여당 의원이 할 수가 없고 대신 박 의원이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있자니 당 지지율이 떨 어져서 본선이 어렵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의 입을 빌려서 조 장관의 사퇴를 얘기 해 달라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본인 얘기인가요?

[기자]

박지원 의원의 얘기입니다.

[앵커]

하여간 그 여당 의원은 실체가 누구인지는 모르는 상태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밝히면 이제 또 말한 맥락이 없어지기 때문에요.

[앵커]

아무튼 예언인지 뭔지 하여간 사실이 됐는데. 이것이 따지고 보면 남의 당 일이잖아요, 굳이 얘기하자면.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박지원 의원이 조국 장관의 사퇴를 자꾸 언급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잠깐 보면 '조국 출구전략이니 사퇴설이니 보도가 좀 놀랍다, 지도부에 진중히 체크해 보니 다 낭설이더라.정치 9단이라고 하는데 남의 당 얘기 좀 자중하시길'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바로 사퇴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보도에도 나왔지만 조국 장관의 사퇴는 어제 오후에 결정이 되고 당내나 청와대에서도 극소수만 알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제가 그래서 박지원 의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사태가 어떤 근거로 예언을 한 거냐라고 물었더니 주말쯤 사퇴할 것으로 예상 하고 원래 방송도 앞서 소개했던 프로그램에서 녹화를 한 것이다.

그런데 본인 예상보다 조금 늦어졌다고 얘기하고요. 예언의 근거는 민심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뜬구름 잡는 얘기 같은데. 어떤 구체적인 날짜, 수일 내까지 맞히는 건 쉽지 않았는데 일단 더 자세한 얘기는 박 의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뭐 박 의원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시사평론가처럼 굉장히 많이 이런 정치 문제로 출연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쭉 해서 문자로 돌리곤 하는데 조금 아까 온 것을 보니까, 오늘하고 내일 사이에 무려 3군데나 출연하는 것으로 나와 있더군요.

[기자]

오늘만 제가 들었던 것은 아까 수석보좌관에게 들었던 건 8군데 이상의 인터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단 예언을 많이 하다 보면 맞는 것이 있을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 이철희의 '부끄러움'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철희의 '부끄러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뉴스는 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뭔가가 상당히 부끄럽다라고 얘기한 것인데요.

오늘 법사위 국감에서 국감 중에 하루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다라고 고백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단 하루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부끄러워서 법사위 못 하겠고요. 창피해서 국회의원 못 하겠습니다.]

[앵커]

진짜로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죠?

[기자]

제가 그래서 국회의원도 진짜로 못 하겠다는 거냐 했더니 즉답은 피했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는 지난번 조국 장관의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은 영장전담 판사가 나와서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야 된다고 따졌고요.

여당에서는 사법 방해다, 말도 안 된다 반박을 하면서 고성으로 저렇게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듣던 이철희 의원이 이런 모습이 부끄럽다고 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예를 들었는데요. 2017년 우병우 전 민정수석 때도 당시에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가 있습니다. 제가 당시 기사들을 가져와 봤는데요.

당시 민주당에서는 우병우,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 기각은 법원의 치욕이다라고 사법부에 날을 세웠고요.

반대로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에서는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 기각에 대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과 정반대 입 장을 사법부에 당시 민주당과 한국당이 얘기를 한 것인데요.

[앵커]

그런 것은 무수히 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철희 의원이 이런 일들을 무수히 보다 가 오늘 참다참다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요.

제가 직접 통화를 하니까 과거 민주당도 그랬고 또 과거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여든 야든 똑같이 내로남불이 심하다. 그래서 부끄럽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상입니까?

[기자]

네.

[앵커]

오늘은 두 가지만 했군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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