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게임하던 20대 흑인여성, 경찰 총 맞아 숨져

김혜미 기자 2019. 10. 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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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시민에 대한 백인 경찰의 총기 사용은 미국에서 늘 논란이 되는 사건이죠. 그런데 지난 12일에는 특히 20대 흑인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던 중에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한 집으로 다가갑니다.

집 안을 살피다 뭔가를 발견했는지 몇 마디 외치고는 곧바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경찰 : 손들어. 손을 보이도록 내놔.]

이 총격으로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던 28살의 아타티아나 제퍼슨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이 왜 제퍼슨을 향해 총을 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경관은 집 안에서 총기를 봤고, 위협을 느꼈다고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경찰이 신분을 밝히는 절차를 밟지도, 경고에 따를 시간을 주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퍼슨의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걱정해 신고를 했던 주민은 미안함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제임스 스미스/신고 주민 : 제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제퍼슨은 여전히 살아 있지 않을까요.]

현지 경찰은 일단 추가 조사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대변인 :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무엇을 본 것인지, 왜 경찰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하지만 총을 쏜 경관이 백인인 데다 지난해 4월 임관한 초보이기도 해서 흑인에 대한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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