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사의.."검찰 개혁 불쏘시개"

김진호 입력 2019. 10. 14. 21:06 수정 2019. 10. 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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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 장관이 오전에 검찰개혁안을 종합 발표한 뒤, 오후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장관 취임 35일만입니다.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했습니다.

검찰개혁은 필생의 과제였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다시 사과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 전격적으로 나온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조 장관은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조 장관은 사퇴 입장문에서 스스로 자신을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였다며 이제 그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오전 검찰개혁안을 직접 밝힌 지 3시간 만에 나온 사퇴 발표였습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가 됐다"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겠다"고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법무부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조 장관은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 개혁 작업을 완수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조 장관은 "가족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사퇴 발표 이후 조 장관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장관 임명 35일 만에 사퇴이자,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66일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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