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탈출 혼돈' 쿠르드, 적대관계 시리아와 손잡다

이대욱 기자 입력 2019. 10. 14. 21:03 수정 2019. 10.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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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을 공격하고 있는 걸 틈타서 쿠르드족이 관리하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IS 가족들이 수용소에서 대규모로 탈출했습니다. 고립무원의 처지인 쿠르드족은 그동안 적대관계였던 시리아 정부와 손을 잡았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IS 가족 수용소에서 탈출하려는 여성들을 경비원들이 뒤쫓습니다.

IS 수용소를 관리하고 잔존 세력을 토벌해 온 쿠르드족이 터키의 침공으로 혼란에 빠지자 IS 세력이 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수용소에서는 IS 가족 785명이 탈출에 성공했고 IS에 의한 차량 폭탄 테러도 발생했습니다.

터키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주요 요충 도시 2곳을 점령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군은 국경에서 30~35km까지 전진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앞서 선언했던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한 목표입니다.]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본격적인 철수에 들어갔고 13만 명의 쿠르드족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기댈 곳 없는 쿠르드족은 "대학살을 막기 위한 고통스러운 선택"이라며 적대관계인 시리아 정부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쿠르드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시리아 정부는 군사 지원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투에 휘말리지 않는 게 현명한 일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급격히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미국의 공백을 틈타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꼬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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