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폭발한 김민수 "언젠가 터질 줄 알았죠"

안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19. 10.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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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 KBL 제공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죠.”

프로농구 SK 포워드 김민수(37)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든든한 빅맨으로 수비에 힘을 기울이던 그가 안양 KGC전에선 화끈한 슛감각까지 되찾은 덕분이다.

김민수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81-70으로 승리한 뒤 “어제(원주 DB전) 안 좋은 경기로 분위기가 처진 상황에서 정신력을 다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수는 양 팀 최다인 26점(3점슛 6개)과 함께 8리바운드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김민수가 보여준 활약상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승부처인 4쿼터였다. 김민수는 73-68로 쫓기는 상황에서 터뜨린 3점슛을 포함해 4쿼터에만 11점을 책임졌다. 김민수는 “첫 2경기에선 슛 밸런스가 좋은 데 안 들어갔다”며 “언젠가 터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빨리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의 겸손과 달리 사령탑도 팀 동료도 그를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인정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김민수가 전반에는 오세근을 포스트에서 잘 막았고, 공격에선 위기 때마다 3점슛을 잘 넣어줬다. 누가 뭐래도 오늘의 MVP”라고 말했고, 팀 동료인 최준용은 “(김)민수형이 너무 잘해서 이겼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민수의 딸인 시은양도 “아빠가 농구를 참 잘한다”고 웃었다.

김민수는 자신을 향한 찬사가 쑥쓰럽기만 하다. 김민수는 “KGC가 높이가 워낙 강하다. 골밑에 들어가 싸우다보니 공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오)세근이는 힘이 좋아 힘으로 들어온다. 외국인 선수들을 막는 것처럼 버티면 세근이도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통했다. 버티니까 안 들어오더라”고 전했다.

안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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