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이유영 홀로 남았다"...'모두의 거짓말', 시크릿 스릴러의 서막

[Y리뷰] "이유영 홀로 남았다"...'모두의 거짓말', 시크릿 스릴러의 서막

2019.10.13.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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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이유영 홀로 남았다"...'모두의 거짓말', 시크릿 스릴러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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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다. '모두의 거짓말'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오가며 시크릿 스릴러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2일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이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여자와 단 한 명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의 진실을 좇는 시크릿 스릴러물.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국회의원 교통사고 사건으로 얽힌 두 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광수대 형사 조태식(이민기)는 시골 마을 전출을 2주 앞두고, 팀장 유대용(이준혁)의 마지막 부탁으로 국회의원 김승철(김종수)의 교통사고 사건을 맡았다. 정황상 사고사로 판단했으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현장에서 블랙박스가 사라졌고, 차량 브레이크는 고장났다.

의심이 가는 상황은 또 있었다. 우연히 담배꽁초가 사고 현장 도로에 떨어지자마자 반대쪽 길에서부터 사고지점 직전까지 불길이 치솟았다. 태식은 무언가를 지우기 위해 신나가 사용됐고, 현장에 제3자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태식은 사고 당일 김승철의 통화 내역을 살피며 그가 사위이자 JQ그룹 회장의 외아들 정상훈(특별출연 이준혁)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하지 못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상훈은 장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비서는 그가 독일 출장 중이라고 했지만, 출국기록도 없었다. 이에 태식은 김승철의 막내딸이자, 정상훈의 아내 김서희(이유영)를 찾아갔지만, 묻는 말마다 모른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서희 역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후 홍민국(송영창) 당 대표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달라며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했다. 엄마(윤복인)는 "이게 다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야"라고 말했고 서희는 의아해했다.

그 과정에서 태식으로부터 “당신 아버진, 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 살해당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고, 그럼에도 남편의 행방에 대해서는 어떤 답도 할 수 없었다.

태식은 상훈의 핸드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장소를 기점으로 도로 CCTV를 확인하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차를 뒤쫓는 한 대의 차가 있었고, 운전자가 서희였던 것. 태식은 김승철 추모 행사장으로 향했다.

그 시각 서희는 단상에 올라 추모 연설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겨우 입을 뗐을 때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장 분수대 주변으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현장에 도착한 태식이 모여 있는 사람들을 헤집고 들어가 목격한 건, 작은 상자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손이었다. 마디가 굵은 남자의 손, 그리고 약지엔 반지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서희의 약지에 있는 반지와 동일했고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드라마는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등 주로 멜로 장르에서 섬세한 심리 묘사로 호평 받았던 이윤정 PD가 연출하는 첫 장르물로 관심을 받았다.

평소 "피가 낭자하는 무서운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 답게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두려움을 느끼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했고 심리적인 긴장감이 주를 이뤘다.

이민기, 이유영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은 저마다 비밀을 품은 오묘한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했다. 진실은 어디까지인지, 또 어디까지 거짓인지 그 경계를 미묘하게 오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모두의 거짓말' 첫 방송은 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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