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용산구
./사진=서울 용산구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을 맞아 서울 용산구에서 세계인을 위한 축제가 펼쳐진다. 역사·문화 체험을 비롯해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12일부터 이틀간 용산구 이태원관광특구(이태원로·보광로), 경리단길 일대에서 ‘2019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진행된다.
12일 오후 3~5시 펼쳐지는 '지구촌 퍼레이드'에서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시범단, 베트남 전통공연단, 태권도 공연단, 세계민속의상팀 등 32개팀 1천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퍼레이드단이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 구간을 행진한다. 광주 칠석동 고싸움(중요무형문화재 33호)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5~8시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김경호, 로맨틱펀치 등 인기 가수 7개팀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12~13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해밀톤 호텔 앞에서는 DJ파티가 이어지고, 13일 오후 1시30분에는 이태원로에서 국방부 의장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남녀 모델 30명이 참가하는 K뷰티니스 대회(10월 13일 오후 7~9시)도 열린다.

10월 13일 오후 2시30분에는 방송인이자 식당을 경영하는 홍석천 씨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이태원 대표 셰프 조경주(요리가 있는 섬) 씨와 경리단길 대표 셰프 윤현찬(그린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씨가 맛 대결을 펼친다. 사전접수를 통해 선발한 관객 50명이 심사를 보며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올해 축제에는 3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지구촌 퍼레이드, 세계민속공연, 세계풍물관 운영 등에 참여한다. 구는 부문별 참여도를 평가해 3개국 대사관에 총 800만원 규모 세계문화대상 상금을 지급한다.


올해 축제 주빈국은 베트남과 필리핀이다. 구와 24년째 우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베트남 퀴논시에서 전문 공연단을 파견하고, 필리핀에서는 올해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아 200명이 지구촌 퍼레이드에 함께한다.

축제 기간 이태원 유명 식당 57곳이 참여해 거리가게를 운영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국 음식,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16개 동주민센터에서는 파전, 막걸리 등 한식 판매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축제, 이태원에 와서 가을을 100%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