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마다 한 방.. 준PO의 남자, 박병호

성진혁 기자 2019. 10. 1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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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LG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작년 이어 올해도 SK와 격돌
朴, 준PO 1차전 끝내기 홈런 등 4경기서 3홈런 6타점으로 MVP
한국시리즈로 가는 '가을 야구'의 마지막 관문 플레이오프에서 SK와 키움이 만난다. 작년과 같은 대진이다.

키움은 10일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잠실 원정 4차전에서 LG를 10대5로 누르고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패배했던 아픔을 되갚았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 결과 총 70표 중 66표를 얻었다. 그는 1차전 끝내기 홈런 등 4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쐈고, 6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 박병호는 4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서던 1회 솔로포를 터뜨렸고, 8―5로 리드하던 8회 적시타를 치는 등 3타수3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5회 수비 땐 2사 2·3루 위기에서 LG 정주현이 친 직선타를 환상적인 점프로 잡아내 실점을 막기도 했다.

키움 박병호가 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면서 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초반 흐름은 난타전이었다. 두 팀 선발투수 모두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을 만큼 부진했다. LG 임찬규는 1회에 2실점했다. '가을 야구'에 데뷔한 키움 최원태도 LG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구원투수진을 가동한 두 팀은 4회까지 한 점씩을 더 주고받았다. 6회 이후엔 키움이 뒷심을 발휘했다. 3―5로 뒤지던 6회 초 1사 1·3루에서 대타 박동원이 LG 구원투수 차우찬을 두들겨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렸다. LG의 2차전 선발 투수로 공 105개를 던졌던 차우찬은 이틀만 쉬고 나온 탓에 구위가 평소보다 떨어졌다.

키움은 5―5이던 7회 2사 1·3루에서 제리 샌즈의 적시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8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하성의 2타점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LG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4번 타자 김현수가 1회 1타점 적시타 이후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2회 4―2에서 맞은 1사 만루 때 병살타를 쳤다. 5―3이었던 4회 2사 2·3루에선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두 팀은 투수 18명(키움 10명·LG 8명)을 썼다.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투수 출장 기록(종전 15명)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내년엔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5전3선승제인 올해 플레이오프는 14일부터 SK 안방인 인천에서 시작한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2승3패로 졌던 장정석 키움 감독은 "작년 패배를 만회할 수 있게 됐다. SK의 강한 선발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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