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이수혁 駐美대사 내정 62일 만에 아그레망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08:27

수정 2019.10.10 08:27

통상 늦어도 6주 걸려..이례적 지연
한미갈등, 이 내정자 발언 문제됐나?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사진=뉴시스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미대사 내정 이후 62일 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게 됐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은 지난 9일 미국으로부터 접수됐다. 외교부는 아그레망을 받은 만큼 남은 절차를 처리하고 주미대사 인수인계를 잘 준비해 신임대사가 조속히 부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지난 8월 9일 조윤제 현 주미 한국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아그레망이 접수되지 않았다. 통상 늦어도 6주 정도면 아그레망이 나오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늦어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한·미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미국이 중요시하는 한·미·일 3국 공조의 축 중 하나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을 종료, 미국과 관계가 불편해진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표리부동한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나쁘게 했고, 아그레망 접수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 내정자가 정식 발령과 함께 현재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 이 내정자 몫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은 후순위자였던 정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이 승계하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