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김종완 "방탄소년단 RM과 컬래버, 음악 좋아서 함께 했죠"(인터뷰)

고승아 기자 2019.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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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넬 "한국 밴드 신, 예전보다 나아졌어요"
넬 김종완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N인터뷰]①에 이어>

밴드 넬은 10일 여덟 번째 정규 앨범 '컬러스 컬러스 인 블랙'(COLORS IN BLACK)을 발매한다. 넬은 이 앨범에 검은색이라고 느껴지는 감정들에도 여러 가지 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하나의 커다란 어둠이 아닌 여러 개의 색이 섞여 까맣게 된 거로 생각하니 조금은 받아들이기 수월해졌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6년 일곱 번째 정규 앨범 'C' 이후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작업과 편곡 앨범들을 발매한 데 이어, 3년여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다. 그 동안 넬은 그루비룸, 영국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DJ 듀오 THIRD PARTY와의 작업은 물론 아이돌 워너원, 방탄소년단 RM과 함께한 작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컬래버 작업을 해온 김종완은 이에 대해 "다른 장르나 아이돌과 컬래버하는 것은 보통 서로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 하려고 한다. 만약에 우리가 전혀 다른 음악을 해야 한다고 하면 워너원이나 RM도 그렇고 같이 작업을 안 했을 것이다. 그런데 워너원의 경우엔 저희가 곡을 쓰고 저희 곡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대중에게 '넬이 이런 노래를 하는구나'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RM씨와의 작업도 음악이 좋아서 함께 한 것이다. 결과물에 피해가 된다면 굳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넬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 뉴스1

김종완은 지난 4월 JTBC '슈퍼밴드'에 프로듀서로 출연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그는 여러 뮤지션을 만나 최고의 조합으로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이끌며 좋은 음악과 뮤지션을 소개했다. 특히 '슈퍼밴드'를 통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 밴드 신에 대한 고민하는 부분도 있었을 터다.

이에 대해 김종완은 "사실 밴드 신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고, 전반적으로 음악을 좋아해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해도 '톱'(TOP)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예전에 비해 요즘 밴드 연주하는 친구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은데 예전까지만 해도 밴드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밴드니까'라는 이상한 음악적 고집을 가지고 있었다. 오래전 얘기지만 그랬다. 그래도 요즘 음악 하는 친구들은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그런 고집을 버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특히 요즘은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퍼밴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 자체가 예능적인 요소도 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밴드를)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가지고 나오면 좋고. 벽이 허물어진 것 같아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슈퍼밴드'에 출연했어도 앞으로 TV 프로그램 출연은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잘 하지 못하면 안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넬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 뉴스1

20여 년간 변함없이 꿈에 대해서 노래해온 넬은 끝으로 각자의 '꿈'을 전했다. 특히 멤버들이 예상 밖의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꿈을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재경이 "거창하게 말하자면 밴드로서 해외투어를 다니고 싶다. 저희 네 명은 똑같은데 주변 상황이 바뀌어 가는 게 매력이다. 처음 클럽 공연할 땐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바뀌어서 좋은 것 같다. 해외 투어하면서 오래 좋은 음악 하는 게 꿈이다"라고 운을 떼자, 정재원은 "음악 잘하는 게 꿈인데, 전용기도 타고 싶다. 하하.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이정훈은 "음악 잘하면 되지 않겠나. 이 마음을 유지하는 게 꿈이다. 나이가 들어서 우리가 얼마나 거대한 밴드가 되어 있을지 상상하는데,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현재진행형인 게 더 중요하다"며 "근데 챔피언스리그 직관이 꿈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넬로서 꿈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 다른 생각 안 하고 처음 생각했을 때처럼 음악 잘하고 싶다"고 밝힌 김종완은 "한 단계씩 앞으로 조금씩 시작했으면 한다. 물론 전용기도 나중에는.(웃음)"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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