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모자란 실력 인정 후 제구에 집중했다"

문성대 입력 2019. 10. 9.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1)이 긍정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자신의 모자란 실력을 인정하고 타자를 상대하는 데 집중해 마무리에 성공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고우석은 다음타자 박동원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낸 후 김혜성을 상대로 초구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중일 감독님 믿음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2 승리한 LG 투수 고우석이 환호하고 있다. 2019.10.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1)이 긍정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자신의 모자란 실력을 인정하고 타자를 상대하는 데 집중해 마무리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9회초 등판, 1이닝 무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고우석은 2차전에서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에서 35세이브(8승2패 평균자책점 1.52)를 올렸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박빙의 상황에서는 고우석을 쓰겠다고 했다.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후 송성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1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고우석은 다음타자 박동원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낸 후 김혜성을 상대로 초구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올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생애 2호 세이브를 신고했다.

고우석은 "이겨서 기분 좋다. 4차전까지 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동원에게) 타구를 허용한 순간 한숨이 나왔는데 다행히 야수 정면으로 갔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1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투수 고우석과 포수 유강남이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bluesoda@newsis.com


◇다음은 고우석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이겨서 기분 좋다. 내 지분이 너무 컸는데 이겨서 기쁘고, 4차전까지 갈 수 있어서 좋다."

-잠은 잘잤나.
"이 상황에 잠은 잘 오더라. 잠 잘자고 꼭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나왔다."

-박동원 어떻게 상대했나.
"유강남 형이 빠른 볼 위주로,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공 위주로 사인을 냈다. 오늘 경기 전부터 계획을 가지고 경기 임하고 싶었는데 유강남 형이 잘 받아줬다. (박동원에게) 맞은 순간 잘 맞아서 한숨이 나왔는데 다행히 야수 정면으로 갔다.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

-박동원을 잡고 자신감이 생겼나.
"변화구 비율 낮췄는데 그 이후로 변화구 제구가 잘 안 잡혔다. 키움 타자들이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편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대로 제구가 잘 돼서 승부를 잘 할 수 있었다. 너무 잘 맞아서 깜짝 놀랐다."

-경기 전에 류중일 감독의 발언을 기사로 보고 알았을텐데.
"1, 2차전하고 나서 인터넷을 못했지만 오늘 경기 전에 이상하게 보고 싶더라. 감독님이 저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고 기사를 보면서 불안함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경기 끝나는 순간 환하게 웃는 장면이 있었는데.
"경기를 하면서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는데 너무 안 풀렸다. 경기를 돌이켜보면 내 제구가 모자랐다. 그게 내 실력이니까 제구에 집중하려고 했다. 잘 맞은 타구도 나왔지만 막았다."

-박병호를 또 만난다면 어떻게 승부할 것인가.
"내일 경기에 들어가면 타이밍을 봐야한다.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무기로 승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워낙 잘 맞고 있으니 피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어떤 영향을 주나.
내가 감독님이었으면 오늘 경기도 9회에 안 내보냈을 것 같다. 냉정하게 봤을 때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감독님은 끝까지 믿음을 주시니까 불안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다. 너무 감사하다."

sdm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