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사진=OCN 제공
가스라이팅. /사진=OCN 제공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가스라이팅'이 언급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마지막 회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현상을 말한다.

가스라이팅은 심리학 용어로 지난 1938년 제작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됐다.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은 1948년에 잉그리드 버그먼과 샤를르 보와이에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가스등(Gas 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만들었다.

영화 '가스등'에선 남편이 외출한 후에 가스등이 흐릿해진다. 아내는 "저녁이 되면 불이 흐릿해져 두려워요"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당신이 너무 예민해서 그래. 당신의 착각이야. 그저 상상일 뿐이야!"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는 남편이 아내의 유산을 자치하고자 의도적으로 주변 상황을 조작하고 아내를 정신병자로 몰아간 것이었다. 결국 영화에서 아내는 자존감이 낮아진 채 점점 자신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는 이처럼 자신을 믿지 못한 채 타인에게 정신적인 조종을 당하게 된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결말에서도 임시완이 살인마가 되었던 배경에 이 '가스라이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