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히어로]8이닝 무실점 했지만..LG 윌슨 가을에도 윌 크라이
포스트시즌 선발 순서에서 밀렸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가을야구’ 첫 등판에 나선 LG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이 눈부신 호투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윌슨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8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고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1개로 막았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윌슨은 중반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주자있는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한방을 내주지 않았다. 철저하게 내야땅볼을 유도하며 노련하게 경기 흐름을 지켰다.
2회말 안타 2개를 맞아 몰린 1사 1·3루에서는 김규민을 삼진 처리한 뒤 김혜성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선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김하성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정후는 삼진 처리했다.
윌슨은 4회에도 큰 고비를 만났다. 1사후 제리 샌즈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 김웅빈에게 좌선상 2루타까지 내주며 1사 2·3루를 허용했다. 윌슨은 여기서도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잡아 주자의 발을 묶었다. 다음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윌슨은 6회 2사후 만난 샌즈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내줬다. 윌슨은 이날 샌즈에게만 3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웅빈을 유격수 앞 처리하며 6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까지 80개를 던진 윌슨은 7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윌슨은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간 키움 제이크 브리검이 7회 급격히 흔들리면서 먼저 강판(6.2이닝 2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돼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8회에도 등판한 윌슨은 1사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견제사로 잡았고, 타석에 있던 이정후를 삼진 처리하자 크게 환호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윌슨의 호투로 LG 응원단 함성이 더 커졌다. 윌슨이 상대 경기 흐름을 끊어주면서 LG에게도 승리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7·8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날리면서 윌슨에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도 윌슨이 내려간 뒤 첫 공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2018년 LG에 입단한 윌슨은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지난해 ‘윌크라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올해는 30경기에 등판해 14승7패 평균자책 2.92로 그 그림자를 조금이나마 지웠다. 그렇지만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는 다시 한번 승리 불운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시즌내내 1선발로 활약하던 윌슨은 후반기 다소 고전하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대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이날 호투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LG도 윌슨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으면서 시리즈 역전 희망도 품을 수 있게 됐다.
고척|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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