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이어 황동혁·연상호 감독까지 남다른 안방도전[SS드라마]

조성경 2019. 10. 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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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영화감독들의 남다른 안방도전이 계속된다.

28일 종영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대본집필을 모두 맡으면서 드라마 시작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베일을 벗은 뒤 마지막회까지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좀비영화에 이르기까지 외연을 넓힌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 집필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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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흥행 영화감독들의 남다른 안방도전이 계속된다.

28일 종영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대본집필을 모두 맡으면서 드라마 시작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베일을 벗은 뒤 마지막회까지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비록 시청률은 1%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마저도 ‘영광의 상처’로 언급될 정도로 드라마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후했다. 오히려 1600만 관객을 모으는 대중성과 1% 시청률의 마니아 취향까지 아우르는 이병헌 감독의 천재성이 입증됐다는 극찬이 나올 정도. ‘멜로가 체질’의 시즌제를 염원하는 등 안방팬들은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끓고 있기도 하다.

영화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병헌 감독의 ‘멜로가 체질’이 끝나자 이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감독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흥행 감독들이 현재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영화 ‘수상한 그녀’(2014)으로 866만 관객을 모았던 황동혁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에 도전하기로 했다. 황동혁 감독은 ‘수상한 그녀’ 외에도 ‘도가니’(2011), ‘남한산성’(2017) 등 코미디부터 정통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연출력을 입증한 바 있는 실력파로, 차기작으로 드라마를 결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황동혁 감독 역시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는 연출뿐 아니라 대본까지 맡을 예정이어서 작가와 연출가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며 드라마 제작환경에서 전대미문의 행보를 펼친 이병헌 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부산행’으로 천만감독에 등극한 연상호 감독은 내년 방영으로 예고된 tvN ‘방법’의 대본을 집필하기로 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좀비영화에 이르기까지 외연을 넓힌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 집필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오컬트 스릴러물을 표방하며 신선한 드라마를 선보일 작정으로 드라마 업계 큰손이 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그동안 ‘부산행’은 물론 ‘사이비’ 등을 통해 대중에 실험적인 콘텐츠를 펼쳐온 연상호 감독에게 직접 제의를 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OCN에서 시네마틱드라마를 통해 영화감독들과 작업을 펼친 것에 이어 tvN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펼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방법’의 연출 역시 영화 ‘챔피온’의 김용완 감독이 맡는다.

이처럼 영화감독들이 안방극장에 손을 뻗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스토리에 맞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분위기다”라고 봤다.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길이의 스토리가 있는가하면 16부작으로 펼쳐야하는 이야기가 있어 감독들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모습이라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연애시대’의 한지승 감독 등 그동안에도 영화감독의 드라마 도전은 많았다. 다만 이제는 플랫폼이 워낙 다양해지면서 다들 새로운 도전들을 하는 모습인데, 그중에서도 영화감독들이 좀더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드라마 PD들은 소속이 있어서 활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 조직에 갇혀있으면서 콘텐츠도 틀에 갇히는 면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영화감독의 새로운 도전은 다양하다.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은 ‘정상회담:스틸레인3’를 통해 또 다시 영화와 웹툰을 동시 기획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얼마전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영화 ‘청년경찰’을 제작한 영화사 무비락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영화감독들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의 다양한 변주가 펼쳐질 것으로 주목된다.

cho@sportsseoul.com

<JTBC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 사진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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