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이 돌아보는 4년, "한화에서 시간 행복했다, FA는.."

김태우 기자 2019. 10. 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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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말, 정우람(34·한화)은 4년 총액 84억 원이라는 거금에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마쳤다.

정우람은 "좋은 시간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한화 이적 후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과정에서 좋아진 부분들이 많다. 중견급 선수에게 베테랑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4년을 떠올렸다.

한화는 정우람이 뛴 4년 중 포스트시즌에는 한 번밖에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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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FA 자격 행사를 앞둔 정우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5년 11월 말, 정우람(34·한화)은 4년 총액 84억 원이라는 거금에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마쳤다. 오랜 기간 SK에서 뛰었던 정우람은 고민 끝에 둥지를 옮기기로 했다. 한화는 그의 경력 두 번째 팀이었다.

84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은, 그 자체로 몸값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치는 높은데, 실적이 이를 따라가기는 두 배, 세 배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던 대로”를 강조했던 정우람은 비교적 성공적인 성적표와 함께 4년 계약을 마쳤다.

2016년 이적 후 팀의 마무리로 자리한 정우람은 매년 55경기 이상에 뛰며 성실하게, 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우람은 4년간 229경기에서 251⅓이닝을 소화하며 23승15패1홀드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했다. 해당 기간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거둔 선수였다. 40세이브 이상을 거둔 9명의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3.00이 안 되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4년이다. “시간 참 빠르다. 지나고 나니 금방 지나간 것 같다”고 담담하게 입을 연 정우람은 후자 쪽에 가까운 것 같았다. 정우람은 “좋은 시간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한화 이적 후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과정에서 좋아진 부분들이 많다. 중견급 선수에게 베테랑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4년을 떠올렸다. 그리고 “잘하려고 노력했던 4년이었다”고 했다. 더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정우람은 “팀이나 개인적으로나 성적이 더 좋았으면 어떨까 싶다. 그 부분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화는 정우람이 뛴 4년 중 포스트시즌에는 한 번밖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해 기세가 올해 끊긴 것도 내심 아쉽다. 정우람은 “팀 전체가 등락을 겪으면서 깨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좋아지기 위해 팀 전체가 노력했다. 선배의 몫이 중요한데 많은 이야기, 좋은 이야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이야기’, ‘좋은 이야기’를 내년에도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정우람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정우람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질문이라는 듯 “욕심 부릴 나이가 아니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보상규정 탓에 한화 잔류가 유력하다는 시선이 있고 정우람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일단 계약이 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우람은 “시즌이 끝났으니 조금 쉴 생각이다. 지난 3년은 마무리캠프가 있었는데 올해는 없다. 웨이트트레이닝, 그리고 안 좋았던 부분을 보강하는 위주로 훈련을 할 계획이다. 고관절이나 코어 운동이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나이가 들면서 회복이 느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정도는 안고 갈 수 있다. 더 악화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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