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동현이 팔을 번쩍 든 이유

김현세 2019. 9. 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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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36, LG)은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고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동현은 이날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동현은 마지막 상대 타자 박세혁에게 자신 있게 속구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임무를 삼진으로 장식하고서 이동현은 팔을 번쩍 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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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이동현(36, LG)은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고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 이동현은 이날 은퇴 경기를 치렀다. “한 타자만이라도 상대하게 하자는 게 현장 생각”이라던 류중일 LG 감독의 배려였다. 이동현은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은 0-3으로 뒤진 7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딱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다. 공 1개도 허투루 던지지 않았다. 이동현은 마지막 상대 타자 박세혁에게 자신 있게 속구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삼진. 전광판에는 최고 시속 141km가 찍혔다.

마지막 임무를 삼진으로 장식하고서 이동현은 팔을 번쩍 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간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던 이동현다운 마침표. 그 세리머니는 팬들에게 재미를 줬다. 지고 있었지만, 오롯이 은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동현은 그런 쇼맨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였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질문을 받았다. 올 시즌 관중 감소 등 고초를 겪는 야구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말하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입을 연 그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쇼맨십이 부족해진 것도 이유가 될 거로 본다”고 말했다.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게 이동현만의 열정 표현 방식이었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혹은 타석에서 마음속에 있는 걸 표출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동생들에게 말하곤 한다. 나도 삼진 잡고 좋아서 포효했던 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예전에 선수 시절 이종범 코치님을 삼진 잡고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지고 있었는데도 정말 기뻐했다. 뒤에서 선배들에게 혼이 나기도 했지만, 팬들은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해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동현은 “앞으로 쇼맨십처럼 팬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더 생기면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도 흥행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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