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한반도 세계평화의 열쇠.. 축복가정이 앞장서 이뤄야"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

강구열 입력 2019. 9. 29. 17:37 수정 2019. 9. 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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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강릉서 개최/ 경기·강원권 日 여성 대표자들 다짐/ 한·일 우호적 관계 회복 기원행사도/ 한 총재 "세계평화고속도로 건설 등/ 지구촌 하나될 수 있는 환경 조성"/ 종교 지도자 신통일한국 한마음 기원/ 성화봉송 점화 .. "이상세계 비출 것"
2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에서 ‘효정의 불’이 도착하자 한학자 총재 등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수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강릉=하상윤 기자
“우리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평화지도자로서 세계 평화의 열쇠가 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경기·강원권 일본인 여성 대표자들의 다짐은 단단했다. ‘평화지도자’임을 자부한 이들은 “참된 가정을 기반으로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해 갈 것”과 함께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과 제5유엔사무국 유치를 위해 연대를 강화해 갈 것”도 결의했다.

최악의 한·일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그것이 세계평화의 열쇠가 될 것임을 천명한 것은 29일 강원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의 취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2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에서 정원주 비서실장(왼쪽)과 윤영호 사무총장의 도움을 받으며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강릉=하상윤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와 각계 지도자 등 4만여명의 참석자는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흔들며 대회 슬로건인 ‘하나된 우리! 평화로 통일로 세계로!’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한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세계대전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전쟁으로 들어간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용을 세계평화를 위해, 망가지는 지구를 바꾸는 데에, 잘살고 못사는 나라가 없는 평등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썼다면 인류 한 가족의 평화세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나는 세계가 하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오고 있다. 세계평화고속도로가 그 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하늘부모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을 앞당기는 축복가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2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황보군 조직위원장은 이날 희망전진대회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남북통일은 밝아오고 있다. 그러나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이제 우리는 온 국민이 단합단결하여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DMZ는 세계인에게 아름다운 한반도의 자연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이며, 평화의 교육장소”라고 덧붙였다.
2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억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9 남북통일 희망 전진대회'가 한학자 총재와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강릉=이제원 기자.
기독교, 불교, 대종교, 천도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은 올해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100년 전 독립만세운동처럼 남북이 하나가 되어 신통일한국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이기성 신한국가정연합 한국회장이 낭독한 고천문에서 각 종교 지도자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내적으로 이념적 갈등과 가정붕괴, 초저출산 인구절벽시대를 맞이했고, 외적으로는 국제적 갈등구조에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거친 파도를 만났다”고 진단하며 “이념과 체제와 문화의 다름이 도래한 천운 속에서 하나둘 풀어져 다가올 신태평양문명권 시대의 중심국가로 신통일한국이 우뚝 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일본의 화합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동경한일친선협회 양동준 부이사장은 축사에서 “남북한은 아직도 분단되어 어려운 상황인 요즘 한국, 일본 사이가 나빠졌다”며 “한국도 일본을 이해해야 하고, 남북한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한·일 지도자, 민단과 총련 대표자들이 대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큰 박수 속에 소개됐다. 이들은 서로에게 꽃을 전하고, 포옹을 나눴다. 가정연합 측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관계 회복과 공동발전을 염원하는 의식”이라며 “양국이 더욱더 가까워지고 형제의 국가가 되어서 서로 협력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대회의 마지막은 “평화통일과 평화이상세계 건설을 한 마음으로 결의하는” 성화봉송의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8일 강원도 용평 발왕산에서 점화된 성화는 용평리조트, 대관령고개, 강릉 오죽헌 등을 거쳐 이날 대회장으로 봉송되었다. 성화를 전달받은 한 총재는 무대에 마련된 성화단에 점화했다. 가정연합은 “하늘에 대한 효정의 빛이자, 평화의 횃불”이라며 “‘성화의 불꽃’은 신통일한국시대의 개문·안착, 창조주 하늘부모님의 꿈이 실현된 인류 한 가족의 평화이상세계를 비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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