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높은 100타점 고지' 2019년, 5명도 어렵나

장은상 기자 2019. 9. 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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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체제 이후 가장 적은 숫자가 나올 전망이다.

시즌 100타점은 해결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의 한 시즌을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항목이다.

144경기의 정규시즌에서 100타점 타자가 10명 이하로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국내 거포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침묵한다면 올 시즌에는 100타점 타자가 5명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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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키움 샌즈-김하성-KT 로하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0구단 체제 이후 가장 적은 숫자가 나올 전망이다.

시즌 100타점은 해결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의 한 시즌을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항목이다. 3할과 30홈런 역시 함께 언급되지만, 팀 승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역시 100타점이라 할 수 있다.

타점을 기록할 확률이 높은 중심타자들이 줄곧 100타점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25일까지 100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세 명.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113타점)와 김하성(103타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101타점)가 각각 세 자릿수 타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라면 최근 수 년 사이에 가장 적은 100타점 타자들이 나올 전망이다. 올해 KBO리그는 공인구의 여파로 홈런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 타점 역시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타자들은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99타점), 키움 박병호(98타점), SK 와이번스 최정(97타점), 두산 베어스 오재일(97타점)이다. 이후 선수들은 92타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데, 잔여경기가 많지 않아 100타점 고지를 밟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언급한 타자들이 모두 100타점을 기록한다 해도 올해는 7명만 해당 기록을 마크하게 된다. 이는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144경기의 정규시즌에서 100타점 타자가 10명 이하로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8년에는 14명, 2017년에는 11명, 2016년에는 14명, 그리고 2015년에는 14명이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정규시즌이 128경기로 끝난 2014년에도 100타점 타자는 7명이나 배출됐다.

더 뒤로 시간을 돌리면 가장 적은 100타점 타자가 나온 해는 2013년과 2012년이었다. 단 한 명의 타자만이 각각 100타점을 기록했는데, 2013년(117타점)과 2012년(105타점) 모두 주인공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올해도 100타점에 단 2타점만을 남겨 놓아 KBO 최초 6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천하의 박병호마저 놓인 상황은 쉽지 않다. 키움은 27일과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2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박병호에게는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

최정 역시 최근 6경기에서 기록한 타점이 ‘0’이다. 국내 거포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침묵한다면 올 시즌에는 100타점 타자가 5명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현재 국내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만이 외롭게 높은 고지를 밟은 상태다.

마지막 얼마 남지 않은 기회에서 국내 타자들은 수년간 이어온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아니면 계속되는 침묵으로 높은 100타점의 벽을 실감할까. 정규시즌 마지막에서야 볼 수 있는 기록 볼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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