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야드 장타자 앨런, 프로대회선 '꼴찌'

오태식 2019. 9.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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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대구경북오픈 첫날
이형준 8언더 단독선두
모리스 앨런
350야드쯤 날릴 수 있는 '괴력의 장타'는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 봤을 꿈이다. 그럼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천하무적 골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상상이 현실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26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된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 출전한 세계 최장타자 모리스 앨런(38·미국) 성적이 그랬다.

앨런이 누군가. 월드 롱드라이브(WLD) 챔피언십 공식 최장타 기록을 가진 괴력의 사나이다. 1600m 고지대에서 세운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그는 201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WLD 챔피언십 마일 하이 쇼다운 때 무려 483야드를 쳤다.

얼마 전에는 바람과 물보라를 뚫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버 샷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당시 필요한 비거리만도 최소 342야드였다. 이번 대회 하루 전 열린 '볼빅 롱 드라이브 챌린지'에서도 최고 기록 354.4야드를 날려 우승했다. 아이언과 웨지를 다루는 실력도 제법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져 살짝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출전 선수 132명 중 최하위인 132위에 머물렀다. 버디 1개, 보기 7개, 더블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2개로 20오버파 92타. 거의 주말골퍼 스코어카드를 보는 듯한 성적이다.

앨런이 헤매는 동안 이형준(27)은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파3홀에서 나온 더블 보기 1개가 옥에 티였지만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는 '버디 파티'를 벌였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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