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유쾌한 옹성우·신승호, 동갑내기 친구라 더 재밌었죠"(인터뷰)

고승아 기자 2019. 9.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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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연출 심나연) 속 특유의 너스레와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은 신예 배우가 있다.

위태롭고 미숙한 청춘의 세상을 그대로 그려낸 '열여덟의 순간'에서 김도완은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운 타고난 천재 조상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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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배우 김도완/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연출 심나연) 속 특유의 너스레와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은 신예 배우가 있다. 바로 김도완(24)이 그 주인공이다.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을 시작으로 드라마 '열두밤'(2018), 영화 '박화영'(2018), '걸캅스'(2019) 등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도완은 올여름 풋풋한 청춘을 그려낸 학원물에서 다시 한번 교복을 입고 돌아왔다. 그는 능청스럽지만 얄밉지 않은 조상훈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위태롭고 미숙한 청춘의 세상을 그대로 그려낸 '열여덟의 순간'에서 김도완은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운 타고난 천재 조상훈 역을 맡았다. 조상훈은 마휘영(신승호 분)과 라이벌로 엮이지만, 마휘영의 성적 비리 등 그의 숨겨진 모습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시종일관 자신만만한 태도와 웃음소리, 의미심장한 미소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김도완은 조상훈을 떠올리게 하는 미소를 시종일관 지었다. 학생에서 벗어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등학생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김도완은 능청스러운 상훈이와 닮은 것 같다는 말에 "1%도 닮지 않았어요. 상훈이는 똑똑하잖아요"라며 웃어 보였다.

배우 김도완/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마휘영이 밀어도 능청스럽게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이나, 독특한 대사들이 상훈이의 매력을 더 살린 것 같아요.

▶감독님이 뭘 해도 좋다고 해주시니까 감독님 덕분에 캐릭터가 더 살아난 것 같아요. 사실 13화에서 휘영이가 밀치면 원래 제가 밀어야 하는데, 그냥 털썩 앉아버렸어요. 애드리브처럼 나온 거예요.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속으로 '아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죠. 밀쳐서 넘어져도 앉아버린 게 '상훈이'스러웠어요. '오리배 타고 돌아왔다'도 애드리브였어요. 감독님이 칭찬해주신 덕분이에요.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준우(옹성우 분)와 달리는 장면은 찍는 날에 사실 너무 더웠어요. 너무 뜨겁다 보니까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예쁘게 연출이 돼서 놀랐어요. 대본에는 '달린다'라고만 나와 있었는데 과거 장면이 교차되어서 짠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준우가 휘영이에게 '쓰레기는 너 아니냐'라고 하는 장면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준우가 처음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권력에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정말 멋있어 보였어요.

-옹성우, 신승호와 가장 많이 부딪혔는데, 연기 호흡은 어땠어요.

▶저희 셋, 95년생 동갑이에요. 그래서 더 재밌었어요. 되게 유쾌하고, 두 친구 너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더라고요. 모든 배우를 챙겼는데, 저도 같이 장난치고 뭔가 나눠 먹고 그랬던 기억이 많이 남아요. 정말 재밌었죠. 95년생 동갑인 친구들을 현장에서 처음 만나봐서 진짜 친구를 사귄 느낌이에요. 유쾌하고, 안 좋은 기억이 없어요 정말.

배우 김도완/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5월 초부터 9월까지 촬영을 했는데, 정말 따뜻한 현장이었어요. 감독님을 비롯해 촬영감독님, 모든 스태프분, 배우분들 모두 사이좋게 연기한 경험이 남아서 좋았어요. 다들 친해서 워낙 장난도 많이 치고 슛 들어가면 진지했지만 끝나면 장난도 많이 쳤어요. 마치 고등학교 시절을 겪은 것 같은 현장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실제 학창 시절은 어떻게 보냈나요.

▶공부 실력은 조금 떨어진 것 같아요. 대학교에서 장학금 받은 건, 대학 생활 2년 하면서 그래도 스스로 열심히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요. 지금은 잠시 휴학 중이지만요. 사실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제가 못 겪어본 실제 학창 시절을 겪어보게 됐어요. 예술고등학교를 다녔다 보니까 체육복 입고 무대 만들고 톱질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더 고등학교에 온 느낌이 들었어요.

-학원물 외에 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

▶장르를 안 가리고 다 좋아해요. 스릴러도 해보고 싶고, 가족 드라마도 해보고 싶고, 로맨스도 해보고 싶어요. (웃음) 지금은 상훈이가 연애를 못 했기 때문에 로맨스를 조금 더 해보고 싶고요. 다 해보고 싶어요 정말.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속 임시완 선배님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영화 '도마뱀'의 조승우 선배님 연기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걸 하고 싶어요.

배우 김도완/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연기 외에 예능 출연 생각은 해본 적 있나요.

▶불러주시면 정말 감사한 데 제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요. 하하. 말재주가 없고, 재미가 없는 사람 같아요. 그래도 '트래블러'나 그런 여행 프로그램은 해보고 싶어요. 평소에 여행 가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요. 멍하니 있으면서 생각하는 것도 좋아해요. 지금은 가족과 강아지와 살고 있어서 그렇지만, 나중에 '나 혼자 산다'에서 조용하게 일상 공개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2017년 데뷔해서 연기한 지 2년이 흘렀는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전 사실 계획이나 목표를 잘 못 세우는 편이에요. 그래도 1년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매번 작품 나올 때마다 제 단점이 많이 보이는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매 작품 보완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성장해나가고 싶어요.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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