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7.5명 꼴 자살.. 'OECD 1위' 우울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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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에서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 새 줄어들던 자살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의 연령표준화자살률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연속 OECD 1위였다가 2017년 OECD에 신규 가입한 리투아니아(24.4명)에 이어 2위(23.0명)로 내려갔었다.
OECD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지난해 리투아니아의 연령표준화자살률이 24.7명보다 낮게 나오면 한국은 다시 '가장 우울한 나라' 1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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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에서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 새 줄어들던 자살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10, 30, 40대 같은 젊은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670명으로 2017년보다 9.7%(1207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 증가했다.
특히 국가별 연령구조 영향을 제거하고 표준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를 집계한 연령표준화자살률에서 한국은 24.7명으로 나타났다. OECD 36개 회원국의 최근 통계(2014~2018년)와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한국 연령표준화자살률은 OECD 평균(11.5명)의 배가 넘었다. 한국의 연령표준화자살률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연속 OECD 1위였다가 2017년 OECD에 신규 가입한 리투아니아(24.4명)에 이어 2위(23.0명)로 내려갔었다. OECD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지난해 리투아니아의 연령표준화자살률이 24.7명보다 낮게 나오면 한국은 다시 ‘가장 우울한 나라’ 1위에 오르게 된다.
자살률은 8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년 전보다 늘었다. 특히 10대는 22.1%, 30대는 12.2%, 40대는 13.1% 증가했다. 젊은 연령층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자살은 10~30대 사망원인 가운데 압도적 1위다. 10대 사망자의 35.7%, 20대 사망자의 47.2%, 30대 사망자의 39.4%를 차지한다. 이는 암에 따른 사망보다도 20% 포인트 이상 높은 숫자다. 40, 50대에서는 자살이 암에 이은 사망 원인 2위였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의 자살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남성 자살자 수는 38.5명으로 여성(14.8명)보다 2.6배 높았다. 10대의 경우 남녀 간 자살률 성비(남성 자살자 수를 여성 자살자 수로 나눈 비율)가 1.0으로 같지만, 30, 40대부터 2.0을 넘겨 60대에선 3.9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 충남이 인구 10만명당 29.8명으로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고, 서울은 18.9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총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였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46.3%나 됐다. 80세 이상 사망자 수는 10년 전보다 14.3% 포인트 늘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알츠하이머병(치매)과 폐렴에 따른 사망이 전년 대비 각각 22.5%, 20.0%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대표적 노인성 질환 사망이 늘어난 것이다. 폐렴 사망은 10년 전보다 310.5% 증가했다.
한국 국민의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이었다. 전체 사망원인의 26.5%나 됐다. 암을 비롯해 상위 10개 사망원인은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치매,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치매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인에 진입했다.
암 가운데 폐암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 3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암 20.7명, 대장암 17.1명, 위암 15.1명, 췌장암 11.8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10년 전보다 폐암, 대장암, 췌장암 사망률은 늘었고 위암, 간암 사망률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종선 전슬기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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