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충제로 암 치료?..식약처 "절대로 복용 말아야"
【 앵커멘트 】 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강아지 구충제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유튜브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절대로 복용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반려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해 완치됐다는 '조 티펜스'라는 남성입니다.
- "(약 복용) 3개월이 지나고 검사를 받았는데 암이 기적처럼 사라졌다."
영상 게시자는 티펜스 씨 외에도 40여 명이 비슷한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이 국내 암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해당 구충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해 구하기 어려운데도 품귀 현상을 빚어, 해외 직구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구충제는 항암 효과에 대해 동물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신근 / 수의사·동물학 박사 - "(동물에 대한 항암 효과도) 임상 시험한 것은 전혀 없어요. 결과가 좋다고 나타난 것도 제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섣불리 복용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명승권 /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 "임상시험을 통해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돼야 하고요,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정식 임상시험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암 환자는 절대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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