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이냐, 2선발이냐.. 기로에 선 류현진의 가을야구[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성일만 2019. 9. 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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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가을 야구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32)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100승째를 달성했다.

한 시즌에 100승 세 팀이 나온 것은 1942년을 비롯해 6차례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을 상대로 두 경기에 나와 1승 0.61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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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뷸러와 등판일 바뀌면서
2선발 유력.. 컨디션 관리 관건
로버츠 감독 "류-마틴
좋은 호흡 인정하지만
스미스에 기회 주고파"
류현진. 뉴시스
이제부터는 가을 야구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32)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100승째를 달성했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아스트로스(이상 102승)에 이어 세 번째다. 한 시즌에 100승 세 팀이 나온 것은 1942년을 비롯해 6차례뿐이다.

다저스는 10월 4일 홈에서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워싱턴 내셔널스나 밀워키 브루어스 둘 중 한 팀으로 압축되고 있다. 23일 현재 워싱턴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순서를 정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의 등판일이 워커 뷸러(25)와 바뀌면서 2선발 기용설이 고개를 내밀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

류현진, 뷸러, 클레이튼 커쇼(31) 3인방을 두고 미리 순서를 정하기엔 최근 이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류현진은 8월 18일 이후 4경기서 최악의 피칭을 보였으나 최근 두 경기(14이닝 3실점)서 완전히 살아났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류현진에 관한 의미 있는 실험을 했다. 류현진과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의 궁합에 정말 문제가 있나? 이날의 실험 주제였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뤄 5.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악 4경기 가운데 3경기의 파트너가 스미스였다.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과의 호흡은 탄탄했다. 123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0. 사정이 이러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포스트시즌 짝은 마틴이어야 했다.

로보츠 감독은 속으로 이번 포스트시즌 안방마님으로 스미스를 점찍어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류현진-스미스 조합을 시험해 보자. 실패하면 포스트시즌 류현진 경기만큼은 마틴을 쓰면 된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류현진과 마틴의 좋은 호흡을 인정하지만 스미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며 기용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은 스미스와 짝을 이뤄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13승째를 따냈다. 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7회 2사 후 맞은 2점 홈런을 빼면 A+ 피칭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는 제이콥 디그롬(2.51·뉴욕 메츠).

이제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마음 놓고 류현진-스미스 배터리 카드를 꺼내들 것이다. 다음 결정은 더 까다롭다.

류현진을 몇 선발로 기용해야 하나.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판단하면 상대(워싱턴 혹은 밀워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을 상대로 두 경기에 나와 1승 0.61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밀워키전서는 한 차례 나와 1패 3.18. 류현진은 홈에서 10승 1패 1.93을 기록 중이다. 워싱턴과의 홈경기면 1선발 적임자다. 밀워키라면 뷸러가 유력하다.

뷸러는 8월 5경기서 2승 1패 1.69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9월엔 2승 1패 4.70으로 불안했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지난 해 4경기(1패, 3.80)뿐이다. 커쇼는 최근 3년 포스트시즌서 7승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성적은 2승1패 4.96으로 낙제점. 셋 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선택은 로버츠 감독에게 달려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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