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충제로 암 치료? 품절 사태.. 식약처 "절대 복용 금지"

김성현 2019. 9. 23.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아지 구충제가 말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가 암 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달 초 한 유튜브에는 미국의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암을 완치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온 뒤 암 환자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 ⓒgettyimagesbank

강아지 구충제가 말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가 암 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달 초 한 유튜브에는 미국의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암을 완치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온 뒤 암 환자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일부 환자들이 실제로 약을 사며 때아닌 강아지 구충제 품절 사태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암 환자는 절대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유튜브에서 다룬 논문은 인체가 아닌 세포 대상의 실험 연구"라며 "현재까지 환자 대상의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말기 암 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며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을 절대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약사 단체인 대한약사회 역시 펜벤다졸은 항암제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약사회는 "영상에서 언급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연구는 세포 또는 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이 대부분"이라며 "말기 암 환자와 관련된 사례 역시 펜벤다졸만 복용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펜벤다졸은 사람에 대한 용법·용량이 검증된 약물이 아니고, 범혈구감소증(pancytopenia)과 같은 생명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보인 사례도 보고된다"며 "아직 사람에 대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복용은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판매와 구입 모두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뉴스를 사색하는 시간, 이슈를 재구성한 <시사의 온도>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