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출생의 비밀·시한부..그저 흔한 막장드라마 [종영]

김예은 2019. 9. 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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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라더니, 흔한 '막장 드라마'로 남게됐다.

'세젤예'가 출생의 비밀로 시작해 시한부로 퇴장했다.

하지만 '간 이식' 소재만 없었을 뿐, '세젤예'는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 권력 다툼, 시한부 등 진부한 전개는 앞선 좋은 스토리도 묻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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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라더니, 흔한 '막장 드라마'로 남게됐다. '세젤예'가 출생의 비밀로 시작해 시한부로 퇴장했다. 

22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은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박선자(김해숙 분)와 세 딸 강미선(유선), 강미리(김소연), 강미혜(김하경)이 중심이 돼, 이들을 둘러싼 스토리가 펼쳐졌다. 

'세젤예"의 전작은 '하나뿐인 내편'으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반면 갑작스러운 '간 이식' 소재로 혹평을 들었던 바. 이에 '세젤예' 김종창 PD는 방송에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한국 드라마가 가진 구조가 출생의 비밀, 암 등 자기 오마주에서 반복되는 게 있다. 구조의 정형성은 갖고 갈 수 있지만 '간 이식'은 갖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MSG가 많거나 강도가 세지 않다. 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 지켜내겠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하지만 '간 이식' 소재만 없었을 뿐, '세젤예'는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의 흐름이었다. 주인공 강미리는 박선자의 둘째 딸로 살아왔지만, 사실 그의 회사 대표인 전인숙(최명길)이 친모였다. 또 강미리는 전인숙이 친 아들처럼 키워온 한태주(홍종현)와 사랑에 빠졌다. 출생의 비밀과 러브스토리가 얽히고설킨 셈이다. 

당연히 이 '출생의 비밀' 탓 강미리와 한태주는 꽃길만 걸을 수 없었다. 결혼 과정까지 트러블의 연속이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피로감만 안겨줄 뿐이었다. 

여기에 중간 투입된 나혜미(강성연)는 한태주의 아버지 한종수(동방우)의 옆 자리를 차지하더니, 그룹을 갖기 위해 수많은 악행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전인숙, 한태주와의 트러블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다. 이 역시 재벌이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의 흔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중반부 이후엔 '시한부' 소재가 등장,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박선자가 암에 걸렸고, 심지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은 것. 이를 모르는 딸들은 엄마를 힘들게 만들었고, 이에 '눈물 바람'이 이어졌다. 그런 박선자를 그려낸 김해숙의 연기력엔 칭찬이 이어졌지만, 스토리 면에선 시청자들을 지루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막내딸 강미혜의 밉상 캐릭터도 시청자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처음부터 '철 없는 딸'로 그려지긴 했으나, 엄마 박선자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자신의 결혼식을 두고 떼를 쓰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 강미혜를 연기한 김하경이 방송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 강미혜가 미움을 받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능력 있는 회사원 강미리, 육아도 일도 잘해내는 워킹맘 강미선과 박선자의 황혼 육아 등의 스토리는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좋은 요소였다. 이에 초반 시청률 그래프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 권력 다툼, 시한부 등 진부한 전개는 앞선 좋은 스토리도 묻히게 했다. 

결국 '세젤예'는 30% 중반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 KBS 주말극 중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퇴장하게 됐다. 8회를 연장했음에도 시청률, 스토리 면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두진 못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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