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 중단'
미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미국 내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 시각) CNN·CNBC 등이 보도했다.
월마트는 재고 잔량이 소진하는 대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과 자회사인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서 전자담배와 관련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내 메모를 주요 유통본부에 전달했다. 전자담배 등 니코틴 흡입 기기를 둘러싸고 연방과 정부, 지방 당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불투명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마트 더그 맥밀론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이익보다도 사회문제를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향을 첨가한(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530명이 호흡곤란·가슴 통증·구토·설사를 유발하는 의문의 폐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주(州)에서는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사망한 경우도 7건에 이른다고 공표했다. 미 보건당국은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를 넣은 전자담배와 첨가제를 혼합한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도 연방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뉴욕주는 청소년 건강 유해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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