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덕분" 김상수, 홀드 신기록에 담아낸 '주장의 마음' [생생인터뷰]

이종서 입력 2019. 9. 21. 08:01 수정 2019. 9. 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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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선수들이 만들어준 기록입니다."

김상수(키움)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키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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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상수 / OSEN DB

[OSEN=인천, 이종서 기자] "팀 선수들이 만들어준 기록입니다."

김상수(키움)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키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1로 앞선 7회말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첫 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한동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최정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김상수는 8회말 조상우와 교체됐고, 조상우와 오주원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키움은 승리를 거뒀다.

김상수는 시즌 38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2015년 안지만(삼성)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넘은 단일 시즌 홀드 신기록이다.

올 시즌 김상수는 주장을 맡으면서 누구보다 바쁜 시즌을 보냈다. 필승조로 나와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이고 팀 선수단 관리 역시 김상수의 몫이었다. 그럼에도 홀드 신기록을 세우면서 그 어느 때보다 1년을 빛내고 있었다.

스스로도 정신없었을 법한 시즌이었지만, 김상수는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상수는 "팀 관계자분을 비롯해 직원분들에게 우선 고맙다. 또 이렇게 내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개인 타이틀이지만, 팀 전체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팀 선수들이 만들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동료'에게 공을 돌린 것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었다. 주장으로 자신을 믿어준 부분에 대한 진심 가득한 마음이었다. 김상수는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주장이라는 이름으로 내 말을 정말 잘 따라줬다. 덕분에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고, 내 나름대로 올 시즌 야구를 잘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어느덧 신기록이 된 홀드 기록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 많이 할 줄 몰랐다. 사실 기록은 그전에는 생각을 안 했다. 타이 기록이 되고 4경기 남았을 때 하나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개인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닌 팀이 중요하기에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달성하게 돼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킨 부분에 대한 기쁨도 담겨 있었다. 그는 ""주장을 하고 있을 때 나와서 나름대로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그렇지만 개인 성적보다는 마지막 팀 성적이 좋아야 주장으로서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가장 많이 당부한 것은 '웃자'였다. 빡빡한 순위 싸움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이 담긴 말이었다. 그는 "선수단에게는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안하려고 한다. 누구보다 선수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내가 이야기하면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지 재미있게 웃으며 하자고 많이 말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경기 만은 남겨두고 있다. 선두 SK와는 1.5경기 2위 두산과는 승차가 없는 3위인 만큼, 자력으로 순위를 정하기보다는 경쟁 팀들의 시즌 마무리를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김상수는 지금 분위기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가기를 바랐다. 김상수는 "지금 분위기 좋으니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이라고 부담감 가지지 않고 항상 웃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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