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4기가 사기라면..' 웃음으로 울음 지우며 악착발랄 투병기 그렸어요

김미리 기자 2019. 9.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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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김미리 기자의 1미리]
10만명이 응원하는 웹툰 '사기병' 작가 윤지회
“간만에 ‘추리닝’ 벗었어요.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 윤지회 작가가 친구가 준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깜찍한 양말은 웹툰 ‘며느라기’ 신지수 작가가 준 선물이랬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노랑, 핑크, 주황, 튀는 색깔 '추리닝'만 고수하는 주인공. 종일 소파에 널브러져 있다가 때론 변기통 부여잡는다. 집으론 하루가 멀다고 택배 상자가 배달된다. '엄마 껌딱지' 세 살배기 아들, 반응 속도 달팽이급 남편, 친정 부모, 시어머니까지 보조 출연. 백수 고군분투기인가, 코믹 가족 웹툰인가 헷갈린다.

자세히 보면 반전이 있다. 여행 준비물처럼 앙증맞게 그린 핫팩, 물, 이어폰, 안대엔 '항암 준비물'이라 적혔다. 추리닝은 진찰받기 편한 '항암 패션'. 귀여운 그림 사이사이 옥살리플라틴, 젤로다 같은 항암제 이름이 툭툭 박혀 있다. 주인공은 암 투병 사실을 씩씩하게 밝히는 자칭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암 환자'다.

요즘 팔로어 10만명을 넘기며 화제 모으고 있는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웹툰) '사기병(sagibyung)'. 위암 4기 투병 중인 그림책 작가 윤지회(40)씨가 그리는 '항암 웹툰'이다. 무거운 소재인 말기 암이 가벼운 웹툰 형식을 만났다. 눈물겹고 묵직한 자기 성찰적 투병기와는 사뭇 다른 포맷의 역발상 항암 일기. 낯선 조합에 이끌려 봤다가 '악착 발랄 투병기'에 팬 된 이 여럿이다. 아픈 사람, 성한 사람 가릴 것 없이 울고 웃으며 공감한다.

인스타툰 ‘사기병’ 속 그림들. 항암 과정을 가느다란 선으로 따뜻하게 그렸다. / 윤지회 작가

추석 직전 윤씨를 서울 돈암동 자택에서 만났다. 하필 난소에 암이 전이됐다는 그림이 올라온 직후였다. 무거운 마음으로 아파트 현관문을 두드렸다. "몇 달 만에 아이라이너 그렸는지 모르겠어요. 간만에 추리닝도 벗고. 하하."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윤씨가 웃으며 반겼다. 인터뷰 잘하라고 의상 디자인하는 친구가 보내준 옷이랬다.

'4기'가 '사기'였으면

어린이 책 바닥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잘나가는 그림책 작가였다. 대학(국민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2004년 첫 책 '몽이는 잠꾸러기'로 문학동네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우수상 받아 데뷔했다.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방긋 아기씨' 등을 펴내며 차곡차곡 경력을 쌓고 있었다.

작년 3월. 아들 건오를 재워놓고 새벽에 그림 작업을 하는데 배가 콕콕 쑤셨다. 통증이 한두 달 계속됐다. 위장약이나 타야겠다 싶어 병원에 갔다가 느닷없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많이 놀랐겠습니다.

"술·담배도 안 하고 끽해야 새벽 작업하려고 밤에 커피 마시는 게 다였어요. 왜 내가 위암 말기지? 전생에 행성 하나는 부순 건가, 그러지 않고서야 하늘이 이런 아픔까지 줄까.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는 건강해 보여요. 어떤 상태인가요.

"작년 3월 위 80% 정도를 뗐어요. 이후 1년 반 가까이 항암 치료를 해 왔고요. 올 들어 체력이 좀 올라와서 나아지나 했는데 며칠 전 병원 갔더니 난소에 전이됐대요. 또 수술받고 항암 해야 하고. 펑펑 울다가 결과 기다리는 분들 생각에 그림을 올렸어요. 갑자기 응원 댓글 수천 개가 달리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래 다시 이겨내자, 다시 살아내자, 맘 다잡았습니다."

―'사기병'. 제목이 독특합니다.

"수술하고 병실에 누워 있을 때 떠오른 말이었어요. 조직 검사를 처음 했는데 위암 4기래요. 너무 비현실적인 거예요. 거짓말 같은 사기병(詐欺病) 아닐까? 쉽게 깨지는 사기병(沙器甁) 같이 금방 물리칠 수 있는 병 아닐까? 의학 용어라 생각 안 하니 조금 편했어요." 몰려오는 현실을 애써 밀어내고픈 마음을 중의적인 작명에 담았다.



“우리 닮았나요?” 윤지회 작가가 인스타툰 ‘사기병’을 그리는 방에 앉았다. “나도, 나도.” 세 살배기 건오가 엄마 무릎에 앉았다. 잠시라도 엄마랑 떨어지지 않는 ‘엄마 껌딱지’였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올 2월 인스타툰을 시작했지요?

"사실 암이란 걸 알았을 때 인스타그램부터 정리했어요. 팬들하고 찍은 사진, 아이 사진 모조리 지웠어요. 세상 뜬 다음 인터넷에 제 흔적이 떠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싫었어요. 소셜 미디어 친구도 다 끊었고요. 나는 병원에 누워 있는데 남들은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게 화가 났어요. 아프니까 배배 꼬이더군요."

―그런데 왜 끊었던 인스타그램으로 다시 돌아왔나요?

"너무 막막했어요. 암 환자마다 증상이 다 달라 치료법에 정답이 없었어요. 환우들 카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는데, 저같이 위암 말기 환자가 극복한 사례는 거의 없어요. 2·3기 극복 사례는 와닿지가 않는 거예요. 우스개로 최소 4기 말은 돼야 나한테 위로가 되지 싶더군요. 그때 결심했어요. 체력이 돌아오면, 살아있는 동안 내 사례를 항암 일기로 그려 다른 환자들에게 힘을 줘야겠다고."

우선 가장 힘들었던 처음 1년의 항암 기록을 남기자고 마음먹었다. 시계추를 거꾸로 돌려 암 선고 받은 작년 3월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맞추고 지난 2월부터 그림을 올렸다. 처음엔 힘에 부쳐 2~3컷 정도였는데 요즘은 10컷까지도 간다. "불어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한 컷씩 늘리다 보니. 하하."

―말기 환자가 그림 그린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초반 너무 고통스러울 때 스마트폰을 꺼냈어요. 연필 잡을 힘도 없을 때였어요. 맨 처음 그린 그림이 누워서 우는 제 모습이었어요. 힘들 때마다 본능적으로 그림을 끄적였어요. 진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병원 편의점에 가서 A4지 얇은 묶음하고 볼펜을 사서 대기 의자에 앉아 그렸어요. 그걸 모아 하나씩 인스타툰으로 올리기 시작했어요. 안 아팠다면 엄두도 안 냈을 거예요."

―그림책이나 웹툰이나 같은 그림 작업 아닌가요?



윤 작가가 그린 자화상. 인스타툰 ‘사기병’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 윤지회 작가

"전혀 과정이 달라요. 그림책은 정해진 페이지 안에 내용을 압축해서 그림으로 담아내요. 웹툰은 몇 컷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고요. 늘 정돈된 그림을 그리다가 간단하게 만화 몇 컷 그려 올리는 게 참 낯설었어요."

그때 며느리 이야기로 화제 모은 인스타툰 '며느라기'의 신지수 작가가 힘을 줬다. "지수가 그림책 작가 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예요. 제 얘기를 인스타툰으로 올려 보면 어떨까 했더니 진심으로 응원해 줬어요. 이 양말도 지수가 선물해줬어요." 자그만 발을 들어 올렸다.

'발랄한 아픔'을 그리다

―암이라는 대못이 박힌 일상인데 그림은 경쾌합니다. 단순한 선으로 사각사각 따뜻하게 그렸어요.

"암 안 걸렸으면 못 그렸을 스타일이에요. 아파서 디테일하게 그릴 수가 없었어요. 손이 덜덜 떨려 수저질을 못할 정도였으니까. 자세히 보면 선이 찌글찌글해요. 항암약 먹어 힘들 때는 더 자글자글하고. 안 아팠으면 제 성격에 절대 세상에 안 내놨을 그림이에요. 남편은 매끈하게 그렸으면 인기 없었을 거라고 딴죽 걸지만(웃음)."

―당신에게 '그리다'는 행위는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다=살다'예요. 시한부 판정 받았을 때 '내 인생에 더 이상 그림은 없겠구나'란 생각이 제일 슬펐어요. 작년 가을부터 슬슬 체력이 회복돼 처음 연필을 잡았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아프지만 내가 해왔던 그림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살아야 할 목표가 생겼지요."

암 선고 받기 전 마무리 중이던 책 작업을 다시 했다. 사흘이면 한 장 그리던 그림을 두 달 만에 그렸다. 가까스로 지난봄 그림책 '우주로 간 김땅콩(글·그림)', 동시집 '꽈배기 월드(그림)'를 완성했다.

그녀의 그림은 웃음으로 우울을 지워낸다. 머리 빠진 자리에 다시 자라난 머리카락은 새싹으로 그리고, 항암 하느라 살이 쑥 빠지자 임신 전 입던 바지가 들어간다고 웃는다. 느려 터진 남편 때문에 '아파 죽기 전에 속 터져 죽겠다' 한다.

―'쿨한 암 환자' 같아요.

"처음엔 암 환자라 밝히는 데 머뭇머뭇했어요. 2년 차 되니 뻔뻔해지더라고요. 숨길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유머 있는 사람이 되자가 모토였답니다. 성대모사도 좋아하고 저만의 개그 코드가 있었는데 애 낳고 아프다 보니 감을 잃었죠. 위트 살려 더 밝고 코믹하게 그렸어요."

―긍정의 힘은 어디서 왔을까요.



인스타툰 ‘사기병’ 속 그림 ./ 윤지회 작가
"법륜 스님이 '오늘 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면 행복한 것 아닌가'라고 했죠. 아침에 눈 떴을 때,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아요. 슬퍼하기엔 이 날이 너무 아깝습니다." 밝은 그림 뒤엔 사투의 시간이 버티고 있다. 아이디어는 수시로 휴대폰에 저장한다. 진통이 잠잠할 때 연필로 스케치하고 사인펜으로 선을 따서 스캔 받은 다음 색만 컴퓨터로 입힌다. 그리는 데만 2시간 정도 걸린다.

7개월 동안 올린 게시물이 220여 건. 이 그림들을 모은 책 '사기병(웅진지식하우스 刊)'이 25일 출간된다. 암 투병 중 만든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항암 일기 책 내기'였다. 부제는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애들 눈높이만 맞추다가 어른 책은 처음이라 떨려요."

댓글, 희망을 얘기하다

―웹툰으로 소통해보니 어떻던가요.

"아파 보니 세상에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어요. 댓글·메시지로 투병기, 병원 정보, 완치 경험을 올려 주시는 분이 참 많아요. 장기 6개를 들어냈는데 버티고 있다는 분, 말기로 뼈 전이까지 됐는데 호전됐다는 분…. 환우들 카페에선 볼 수 없었던 얘기도 많고요. 하나하나가 힘이 됩니다."

―기억나는 댓글이 있다면요.

"위암 4기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7%라는 내용을 올렸어요. '의학적으로 살 확률이 7%라도 내가 살아있으면 생존율 100%예요. 살아내는 게 중요해요'라고 위로 댓글이 달렸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보다 더 와닿았어요. 투병 중 위로가 된 친구의 메시지를 물었더니 '네가 얼마나 아픈지 내가 몰라서 미안해'였다는 댓글이 있었어요. 명답이었어요."

―병원의 냉랭함에 대한 야속함이 그림에 묻어납니다.

"병원 가면 말기 암 환자도 2~3분 안에 쫓겨나오듯 나와요. 내 인생의 어느 선에 와 있는지, 치료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재발 확률은 얼마인지 궁금한 것투성이인데 말할 새가 없어요. 섭섭한데, 의료진 처지 생각하면 매일 아픈 환자 보는데 감정이 개입되면 어떻게 견디겠나 싶어요. 그런데 의사, 간호사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그동안 했던 차가운 행동을 돌이켜 보게 됐다, 오늘 한 번 환자들에게 웃어드렸다'면서. 뿌듯해요. 이번에 병원 갔을 땐 간호사분이 제 이름 알아보고 팬이라면서 수술 날짜 잡는 데 도움 주셨어요(웃음)."

전이를 안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손 글씨로 쓴 편지가 올라왔다. 친정 엄마가 팔로어들에게 남긴 감사 편지였다. "낙담한 딸이 올린 그림에 순식간에 응원 댓글 수천 개가 달리는 거예요. 생판 모르는 남한테 그렇게 마음 써주는 정성이 얼마나 감동입니까. 애가 티 내지 말라고 했는데…." 곁에 있던 어머니 박숙(64)씨가 '돌발 커밍아웃'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에서 분식집을 하는 박씨는 직원 도움을 받아 계정을 만들어 딸 그림에 달린 모든 댓글에 일일이 '좋아요'를 눌렀단다. 악플러 퇴치 역할도 했다. "저는 악플에 무덤덤한데 엄마는 못 참으세요. 댓글로 저 대신 항의해요."

―누군가의 딸입니다.

"아버지는 졸업식에도 한번 안 온 전형적인 경상도 아빠예요. 진지한 대화 해본 적도 없는데 아프고 나니 매일 전화하세요. '아빠는 지회밖에 없다, 니가 살아야지, 뭐가 소용 있노, 사랑한다' 이러면서. 쑥스러워서 '네'만 했지 아직 사랑한다는 말은 못했어요."

―암으로 잃은 게 많지만 얻은 것도 있나 봅니다.

"웬수 덩어리 남편도 재발견했어요. 하하. 너무 무뚝뚝해서 티격태격 많이도 싸웠어요. 제가 죽는다 해도 감정 기복이 없는 거예요. 옆 병상 환자 신랑은 매일 아내 손 꼭 붙잡고 우는데 우리 신랑은 멀뚱멀뚱하게 있다가 '간다' 한마디 하고 가더라고요. '나 세상 뜨고 재혼하면 귀신이 돼 혼내줄 거야' 막말 해도 꿈쩍 않고. 저를 환자 취급 안 해요. 야속했는데 이젠 그게 고맙네요. 남편 앞에서만은 내가 환자가 아니고 한결같이 아내, 아이 엄마니까."

인스타툰 ‘사기병’ 속 그림./윤지회 작가

―버킷리스트에 '아들 초등학교 보내기'가 있더군요.

"건오만 생각하면 세상 뜰 수가 없어요. 이제 세 돌인데…. 실은, 건오 위해 그림 그려요. 나중에 그림 보고 엄마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미안해했는지 알 수 있게…." 내내 쾌활하던 그녀가 울컥했다. 수술 전 '엄마, 딸기' 정도 말했던 아이가 처음 문장으로 뱉은 말이 '엄마, 삐용삐용(병원) 갔떠?'였다. 병원에 입원해 영상 통화 할 때였다.

코맹맹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녀가 다시 말했다. "제 인생이 수술로 점철된 인생이에요. 쌍꺼풀 수술부터, 헤헤, 제왕절개, 치질 수술, 위암 수술…. 이번에도 꼭 이겨내고 웃을 거예요."

딩동딩동. 벨 소리가 울렸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건오였다. 다다다다 달려 엄마 품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그녀에게 꿈이 있느냐고 물었다. "할머니 되는 거요. 늙는 거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링거 꽂은 채 'V'자 그린 그녀의 손 사진이 등장했다. 난소를 제거하려 수술대에 오른다고 했다. 이틀 뒤 채색 없는 스케치 한 점이 올라왔다. 팬들 위해 수술 후 병원에서 그린 그림이었다. 침상에 누운 그녀에게 의사가 말하는 장면. "난소는 잘 걷어냈고…. 복막에 암이 여러 군데 있어요. 간 옆, 직장, 소장 건드릴 수 없어서 항암으로 치료 시작해요." 고통이 유난히 거친 선을 타고 전달됐다. "슬퍼할 수만은 없죠. 귀한 시간들 소중히 보낼 거예요!" 그녀의 다짐에 '좋아요' 3만여 개가 달렸다. 추리닝 바람 주인장이 어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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