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 파주 농장 2곳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이민정 입력 2019. 9. 20. 10:22 수정 2019. 9. 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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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장에서 돼지를 실은 차량이 한 도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에서 4일 만에 또 다시 2건의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해당 농장에 방역 담당관을 급파했다.

앞서 17일과 18일에는 파주와 연천에서 ASF 확진 농가가 나와 질병 확산 초기 진압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파주·연천 발병 농장 등에서 돼지 1만372마리가 살처분됐다.

연천 발생 농장 반경 3㎞ 내 농장 3곳 가운데 2곳은 살처분이 끝났고, 1곳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천 발생 농장은 이날 오전 살처분 작업이 끝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장주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뉴얼 상 살처분 범위는 500m이지만, 심각성을 고려해 3㎞로 늘렸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 살처분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의를 거쳐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발생 농장을 드나든 차량이 방문한 다른 농가들인 '차량 역학 농가'에 주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차량 역학 농가는 파주 280곳과 연천 157곳으로, 이 중 41곳은 중복된다"며 "이들 중복 농가 가운데 7곳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돼지 관련 도축장 71곳, 배합사료공장 88곳, 인공수정소 51곳 등 축산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일제 점검을 벌인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타파'도 변수다. 타파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며 발생 지역 하천과 매몰지 침출수 발생 등이 우려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태풍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별도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축사 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생석회를 매일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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