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5승' 이영하, '토종 최다승'도 보인다

[OSEN=인천, 곽영래 기자] 선두 SK가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패했다.두산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이영하의 호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승리거둔 두산 이영하와 박세혁이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이영하(두산)가 토종 선수 중 ‘최고’가 될 수 있을까.

이영하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 완투승을 했다.

이날 이영하는 2회와 7회 로맥과 김강민에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면서 3실점을 했지만,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면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올렸고 투구수 105개로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팀 타선도 7점을 내면서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결국 7-3 승리와 함께 이영하는 데뷔 첫 완투승과 함께 15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서 이영하는 다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20승), SK 앙헬 산체스(16승), KIA 양현종(16승) 만이 이영하 앞에 위치하게 됐다. 아울러 함께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쳤던 SK 김광현(15승)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두산이 앞으로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영하는 많으면 두 차례 정도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양현종이 올 시즌을 마친 가운데, 이영하가 2승을 거둔다면 토종 다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반적인 이닝 소화와 탈삼진 등 세부 지표에서는 다소 밀리기는 하지만, 올 시즌 풀타임 선발 1년 차에 들어선 이영하에게는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증거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이영하는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된 뒤 "더블헤더 2번째 경기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전력투구 했다. 김광현 선수가 최고의 투수이기에, 최대한 실점 안 하려고 했다. 홈런으로 실점했는데, SK 선수들이 실투를 잘 받아쳤다. 후회는 없다"라며  "남은 경기 오늘같이 던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