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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된 김선아, 공효진보다 먼저 웃을까···시크릿부티크

등록 2019.09.18 16: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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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김선아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탤런트 김선아(46)가 로비스트로 변신한다.

김선아는 1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수목극 '시크릿 부티크'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품위있는 그녀'(2017)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분명 차별화가 될 것"이라며 "'품위녀'의 '박복자'처럼 '제니 장'도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두 캐릭터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형기 PD님이 '김선아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지만 머리를 붙여보는 등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며 "PD님이 '머리를 자르자'고 해 놀랐는데 조금 고민한 뒤 '알겠다'고 했다. 머리를 자르고 탈색을 해 지금도 2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해야 해 번거로움은 있지만, PD님의 조언이 신의 한 수였다. 냉정하고 날카로운 '제니 장' 캐릭터를 만드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로비스트된 김선아, 공효진보다 먼저 웃을까···시크릿부티크

'시크릿 부티크'는 국제 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싸고 권력과 복수, 생존을 위한 파워게임을 벌이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김선아가 맡은 로비스트 '제니 장'은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의 하녀, 또 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데오가의 둘째 딸 '위예남' 역의 박희본(36)과 대립한다.

김선아는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잊었다. 직업이 배우인데 나이를 계속 신경쓰면 안될 것 같았다. 희본씨와 친구라고 하기에는 미안하지만, '어떻게 하면 어려 보일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다만 조금 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스스로 캐릭터에 녹아야 서로 편해진다. 그 캐릭터가 돼 새롭게 살아야 해 38세의 제니장을 연기하기 쉽지는 않다. 소리 치고 싸워도 20년간 친구였던 것처럼 보여야 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귀띔했다.
왼쪽부터 김태훈, 김선아, 박형기PD,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왼쪽부터 김태훈, 김선아, 박형기PD,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시크릿 부티크'는 '닥터챔프'(2007)의 박형수 PD와 '인생 추적자 이재구'(2015)의 허선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김선아와 박 PD가 '여인의 향기'(2011) 이후 8년 여만에 다시 만나 기대가 모아진다. 이날 오후 10시 동시 첫 방송하는 공효진·강하늘 주연의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김선아는 "두 작품 모두 (지상파 드라마) 침체기를 벗어 났으면 좋겠다. '내이름은 김삼순'(2005) 할 때처럼 시청률 40~50%가 나오는 시절은 아니지 않느냐. 숫자에 민감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침체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 다 잘 돼서 드라마 시장이 활발해져야 연기자들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시청자들도 여러 장르를 볼 수 있다"면서도 "채널은 SBS가 방송되는 5번에 고정해 달라"고 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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