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vs 페르난데스, '멀티히트의 달인'들이 펼치는 최다안타 경쟁

정재우 기자 2019. 9.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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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에는 늘 팀 순위경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정후가 최다안타 타이틀 획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음이 멀티히트로도 유추되지만, 페르난데스 또한 '멀티히트의 달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총 멀티히트 횟수에선 이정후가 앞서지만, 3안타 이상 경기에선 페르난데스가 한 수 위다.

안타 164개, 멀티히트 51경기로 2개 부문 공히 이정후와 페르난데스에 이은 '3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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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페르난데스(왼쪽)-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시즌 막바지에는 늘 팀 순위경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대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펴온 두산 베어스가 연패에 빠지면서 오히려 2위 경쟁이 다시 예측불허로 돌변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끝까지 2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이 무렵이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관심사가 개인타이틀 경쟁이다.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속속 우열이 가려지지만, 영광의 주인공을 확정하기까지 줄곧 안개정국이 지속되는 부문도 있게 마련이다. 올해는 투수 부문의 평균자책점(ERA), 타격 부문의 최다안타가 여전히 접전 양상이다. 16일 현재 ERA에선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25로 1위,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2.36으로 2위다. 최다안타에선 187개의 키움 이정후가 1위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79안타로 2위다.

최다안타의 경우 제법 격차가 큰 듯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주목받아온 이정후가 올해는 데뷔 첫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키움은 5경기, 두산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페르난데스의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후만큼이나 페르난데스 역시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라 더욱 그렇다.

몰아치기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다. 이 부문에서도 이정후는 65경기로 1위, 페르난데스는 57경기로 2위다. 이정후가 최다안타 타이틀 획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음이 멀티히트로도 유추되지만, 페르난데스 또한 ‘멀티히트의 달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최다안타 1위 경쟁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닐 수 있다.

두 안타제조기의 멀티히트 기록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도 흥미롭다. 3안타는 이정후가 12경기, 페르난데스가 18경기다. 4안타도 이정후가 3경기, 페르난데스가 4경기다. 총 멀티히트 횟수에선 이정후가 앞서지만, 3안타 이상 경기에선 페르난데스가 한 수 위다. 뒤집어 얘기하면 페르난데스의 몰아치기 능력이 좀 더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다안타 1위 경쟁에서 역전시킬 만한 힘을 페르난데스는 갖추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다안타와 멀티히트 모두 3위는 LG 트윈스 이천웅이다. 안타 164개, 멀티히트 51경기로 2개 부문 공히 이정후와 페르난데스에 이은 ‘3인자’다. 타율 0.265로 부진했던 5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LG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온 이천웅의 높은 팀 기여도가 최다안타와 멀티히트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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