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으로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中, 1억마리 매몰 처분 추정"

이재희 2019. 9. 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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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양돈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로 전파되면서 ASF의 유행 국가가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1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8월 30일∼9월 12일 사이 ASF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ASF는 2016년부터 유럽을 경유해 세계 각국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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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양돈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로 전파되면서 ASF의 유행 국가가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1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8월 30일∼9월 12일 사이 ASF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러시아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몰도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10곳에서 ASF가 유행하고 있고, 아시아권 유행 지역은 중국, 홍콩, 북한, 라오스,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 7개국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에서도 ASF의 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돼 ASF 유행 지역은 모두 20곳으로 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ASF 발병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ASF의 병원체가 한국에 유입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ASF는 2016년부터 유럽을 경유해 세계 각국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으로도 퍼져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 가져온 음식 잔반을 돼지 먹이로 쓴 탓에 ASF가 중국에 전파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ASF 때문에 돼지 100만 마리를 매몰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매몰처분 규모가 1억 마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선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감해 가격이 폭등했고, 일부 지역에선 한 번에 살 수 있는 돼지고기의 양을 제한하는 조처까지 취했습니다.

베트남도 이달 초까지 돼지 사육 두수의 18.5%에 달하는 470만 마리의 돼지를 매몰처분했습니다. 필리핀에선 마닐라 인근 마을에서 ASF 발병 사례가 확인돼 7천400여마리가 매몰처분되고 주변 지역과 격리됐습니다.

안나 카이사 이코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파멸적인 동물 질병"에 대한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당시 그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EU에 있어 ASF와의 싸움은 심각하고 급박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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