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꺼지지 않는 산불에 '초대형 뱀'까지 불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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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칼리만탄)과 수마트라섬에 두 달째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 뱀들이 불에 타 죽은 모습이 잇따라 발견됐다.
전날에도 칼리만탄의 또 다른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타 죽은 대형 뱀 2마리와 작은 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다.
올해도 두 달 전부터 산불이 계속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1일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의 6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1만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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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칼리만탄)과 수마트라섬에 두 달째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 뱀들이 불에 타 죽은 모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SNS 계정에 진짜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큰 뱀이 불에 타 죽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트리뷴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 뱀의 사체가 칼리만탄의 산불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이 뱀이 비단뱀으로 보이지만, 아마존의 아나콘다를 닮았다며 '아나콘다 인도네시아'라는 별명을 붙였다.
뱀의 몸집은 통나무 정도로 크고, 입을 벌린 채 몸 전체가 불에 그슬려 있었다.
전날에도 칼리만탄의 또 다른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타 죽은 대형 뱀 2마리와 작은 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다.
수마트라섬의 산불 현장에서는 호랑이들이 불길을 피해 강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이 목격됐고, 불에 탄 킹코브라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건기가 되면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등을 심기 위해 고의로 산불을 내는 일이 반복된다.
특히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퇴적된 '이탄지'(泥炭地)가 많다 보니 유기물이 타면서 몇 달씩 연기를 뿜어내 이웃 국가들까지 피해를 본다.
올해도 두 달 전부터 산불이 계속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1일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의 6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1만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질 않고 있다.
연기가 심한 날에는 해당 지역에 휴교령을 내리고 마스크를 배포했지만, 호흡기 질환 환자가 넘쳐나고 가시거리가 300m까지 떨어져 항공기들이 연착 운항 또는 결항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연기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남부까지 퍼지면서 외교적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가 지난 주말 구름 속에 소금을 투하해 인공강우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공강우를 실시했다.
하지만, 인공강우는 미봉책에 불과하고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 장마가 시작돼야 이탄지에 붙은 불이 꺼질 것으로 전망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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