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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황교안 삭발'은 비장함 표시에 대안정치 "제1야당 체면 말이 아냐"

입력 : 2019-09-16 14:46:37 수정 : 2019-09-16 14: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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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항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 대안정치 "삭발을 하려면 선봉에 서서 해야지 3등이라니" / "국민적 호응도 없을 것" / "철 지난 구시대적 방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사진). 김정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대변인(오른쪽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빈대하는 투쟁의 일환으로 삭발을 단행한 황교안 당대표의 결정에 대해 "우리 투쟁의 비장함을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항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뜻에서 당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월 말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이 패스스트랙 법안으로 처리될 당시 한국당 내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삭발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을 계기로 당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릴레이 삭발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밑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박인숙 의원(오른쪽), 김숙향 동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성향의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지난 10일 조국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앞서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진 바 있다.

 

대안정치 "황교안 삭발, 철 지난 구시대적 방식"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하기 위해 삭발 투쟁에 나선 것과 관련, "철 지난 구시대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밑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박인숙 의원을 안아주고 있다. 뉴시스 

 

김정현 대변인은 16일 오전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삭발투쟁을 한다는 것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삭발을 하려면 선봉에 서서 해야지 3등이라니 제1야당 대표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황 대표를 향해 "혹시 입원 때문에 구치소를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제1야당 대표의 위상이 흔들릴까 봐 그러는 것인가"라며 "지금은 정기국회고 추석 민심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생 경제를 위한 투쟁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느닷없는 삭발로 정치를 희화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적 호응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해 삭발투쟁을 할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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