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의 추석 소원] 레일리 "롯데에서 오래 야구해 우승한번 해 봤으면"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9. 9.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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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이석우 기자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에게 ‘추석’은 낯설다. 미국 선수들의 경우 추수 감사절이 있지만, 명절의 시기도, 느낌도 사뭇 다르다. 물론, 공통점은 하나다. 추석도 추수감사절도 명절은 모두 ‘가족’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하는 날이다.

KBO리그 외인 선수들에게 추석을 맞아 한가위 달에게 비는 소원 3가지를 물었다. 외인 선수들 역시 가족의 건강을 가장 중요한 소원으로 꼽았다.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 한화의 제러드 호잉,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 롯데 브룩스 레일리 등 대부분의 외인 선수들이 모두 첫번째 소원으로 가족의 건강을 꼽았다.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건강한 것이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소원이다. 삼성 맥 윌리엄슨은 “고향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들었다. 가족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

시즌이 막판을 향하는 가운데 자신의 ‘취미’에 대한 소원들도 눈길을 끌었다. NC 드루 루친스키는 “낚시를 너무 좋아하는데 낚시하러 간 지가 오래 됐다. 낚시 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한화 호잉의 취미는 낚시와 함께 사냥. 그래서 호잉의 소원은 한 걸음 더 나간다. 호잉은 “낚시와 사냥을 좋아한다. 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 낚시터, 개인 사냥터를 갖는게 소원이다.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소원이 빠질 수 없다. 호잉이 개인 낚시터가 갖고 싶다면 쿠바 출신 두산 페르난데스의 소원은 ‘미국에서 집 사기’다. KT 로하스는 ‘새 차를 갖고 싶다’는 소원을 꼽았다.

‘사랑꾼’들의 소원도 있다. 삼성 윌리엄슨은 “지금 연애 중인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며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KT 로하스는 “최근 첫째 아들을 낳았는데, 얼른 둘째 딸을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재계약 역시 외인 선수들의 ‘절대 소원’이다. KIA 프레스턴 터커는 3가지 소원을 “첫째 내년 재계약, 둘째 후년 재계약, 셋째 2021년 재계약”이라고 적었다. SK 제이미 로맥은 “SK에서 오래 야구할 수 있도록 건강한 몸상태”를 소원으로 삼았고 롯데 레일리의 두번째 소원은 ‘롯데에서 오래 야구하기’, 세번째 소원은 ‘롯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하기’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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