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의대협)가 12일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대 교육과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대한의사협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와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5년 7월 13일 일요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의대협)가 12일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대 교육과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대한의사협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와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지난 11일 전했다. 정 전 주필은 이날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에서 “‘시징핑이 9월에 APEC 정상 회담(회의)에 올 거다, 이렇게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를 했다. 온다고 본다, 올 거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비영리민간연구소인 대학교육연구소(대교연)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고 밝혔다. 대교연은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정부는 연구 윤리 관련 규정과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학계에 더 이상 연구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구 윤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 1면 사진들
나쁜 대통령, 이상한 대통령 그리고 바쁜 대통령※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 주말에 열린 국무회의...김민석 총리 첫 참석 (7월7일)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 직원들과 저녁 외식을 하며 “소비 진작을 위해 저부터 외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저녁 메뉴는 오겹살 구이에 소주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을 찾아 ‘대통령과 외식합니다, 골목 경제를 살리는 한 끼’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파견 공무원, 청와대 복귀 업무 담당자, 경주 현지에 파견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요원, 채용 업무 담당자 등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소비를 촉진해 침체된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골목상권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까운 식당을 찾아 외식에 동참해 주시면 어떨지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과 함께 경제 회복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글에서 “여러분의 참여가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모씨(47)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에서 자신이 설립에 개입했던 IMS 모빌리티(옛 비마이카)의 법인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기업’ 사건도 다시 보고 있는데, 이런 결제가 ‘대가성 후원’ 성격인지 들여다 볼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이 12일 “내란 극우 정당과 일대일 대결에서는 민주당과 단일화 경쟁으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에서는 치열한 비전 경쟁을 펼치겠다”고 결의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과 조세개혁 등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민주당과의 정책적 차별화도 예고했다. 혁신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1박2일 워크숍을 마치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혁신당은 “혁신당이 가장 맨 앞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하겠다”며 “새롭고, 개혁적이며, 지역 비전을 갖춘 인물들을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주간경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7월 10일. 4선 정청래 의원은 오전 후보등록 후 유튜브로 10대 공약을 발표하는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3선 박찬대 의원도 당사 2층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파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정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직전 원내대표·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박 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7월 15일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19~20일 충청·영남권, 26~27일 호남·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거쳐 8월 2일 2차 임시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가 임시대회인 것은 대통령 선출과 국무총리 임명으로 궐석이 된 당대표·최고위원의 보궐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8월 19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재명 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새 진용이 꾸려지는 것이다. 대통령과 여야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이 12일 118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6, 12, 18, 37, 40, 41’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1명으로 25억3557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72명으로 각 6456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3010명으로 154만원씩을 받는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12일 지지자들이 모여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신자유연대, 극우 성향 유튜버 ‘벨라도’ 등 윤 전 대통령 지지자 450여 명이 이날 오후 2시 30분쯤부터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 주차장에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구속 찬성 단체 측 20여 명도 서울구치소 정문 인근에 모여 집회 중이다. 양측 간 물리적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국무부가 소속 외교관 246명과 공무원 1107명 등 1353명에게 적용되는 해고를 통보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내부 통지서를 보면 국무부는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려고 국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 인력 감축은 비핵심 기능, 중복 또는 중복 부서, 상당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서를 대상으로 신중하게 조정했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축폐사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본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을 보면 지난 10일 폐사한 가축은 7만8630마리로 조사됐다. 이중 닭 등 가금류가 7만7535마리로 대부분이었다. 나머지는 돼지 1095마리였다. 올해 5월 20일에서 지난 10일 사이 폐사한 누적 가축 수는 60만4636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3238마리)에 비하면 약 11.4배 가량 늘었다.
2015년 ‘안산 인질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상훈씨가 동료 수용자를 폭행해 추가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김현순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상훈에게 징역 6개월을 최근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3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교도소 수용동에서 잠을 자고 있던 50대 남성 수용자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을 말리던 40대 남성 수용자도 때렸다고 한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과학기술분야 학술 단체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감사한 결과, 이태식 과총 회장의 직원 괴롭힘과 업무추진비 유용 등이 드러났다. 회식 때 자리를 일찍 떴다면서 억지로 술을 먹이는가 하면, 업무추진비로 호텔비를 선결제하고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총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3년 10월 차기 보직 예정자 3명 등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직원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
서울 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급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정부가 취약계층에게 올해 에너지 바우처 최대 70만원어치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11일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찾아 폭염 취약계층 현장 상황과 지원사업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임 차관은 “심각한 폭염 상황에서 에너지 구입 이용권 등 에너지 복지 사업이 취약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복지 전달체계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폭염 취약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했다고 12일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는 설명과 함께 김 위원장이 두 손으로 라브로프 장관의 오른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공개한 영상에선 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을 “친근한 벗”이라고 부르며 포옹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뻣뻣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김모씨(39)처럼 강직척추염을 앓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증상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증상이 특히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심했지만 최근에는 여름에도 만만찮게 통증이 커진다. 열대야 때문에 밤새 에어컨을 켜둔 데다 이불도 잘 덮지 않고 잔 탓이다. 김씨는 “주변 온도가 내려가면 강직척추염 증상이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겨울에는 이불로 꽁꽁 싸매고 자니 일어나서 몸만 잘 풀어주면 괜찮은데 여름엔 냉방 온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아침에 더 뻣뻣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인관계에서 서로를 때리고 고소전까지 벌인 경찰이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단독 오흥록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40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여성 B씨(30대)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직 경찰관이 한낮에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다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흉기난동 혐의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 순경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 3일 오후 남원시에서 흉기를 들고 한 음식점에 들어가는 등 거리를 활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순경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놀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개인의 정치 생존과 형사 처벌 회피를 위해 가자지구 전쟁을 의도적으로 장기화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 아랍 여러 국가의 관료 110여 명 인터뷰와 군과 정부 문건 수십 건을 분석한 ‘네타냐후,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자 전쟁을 어떻게 이어갔나’를 보도했다. NYT는 자신의 부패 혐의 기소와 사법부 권한 축소 내용의 법안 반대 등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려 네타냐후 총리가 여러 차례 휴전 기회를 무산했다고 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돌풍을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미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한 번도 실제 무대에 오른 적 없는 두 신인 K팝 그룹이 음악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조명했다. NBC는 “애니메이터와 영화 제작진이 K팝 업계의 도움을 받아 탄생시킨 가상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스’와 ‘헌트릭스’는 이미 글로벌 슈퍼스타가 됐다”고 진단했다.
살템말템
시들어가던 채소, 심폐소생 성공?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살림템’이 있다. 너도 나도 산다는 공동구매의 결과물일까. 마침내 빛을 발한 중소기업의 야심작일까. 자취 포함, 살림 경력 25년 차. ‘살림이 취미인’ 기자가 ‘회사돈내산’으로 대신 써보고 콕 짚어 정리한다. 이거 사, 말아? 축 처진 깻잎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썰어둔 오이 단면은 축축하게 물러지고, 청경채는 모서리부터 누렇게 변했다. 매년 여름, 반복되는 ‘냉장고 속 비극’이다. 늘어나는 ‘음쓰’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겠다는 의지로,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던 실리콘 지퍼백을 구입해 ‘채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영화 티켓값이 더 오르는 건 아니겠죠?” “우리 영화관은 그대로 남아 있을까요?” 멀티플렉스 업계 2·3위 사업자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영화 시장의 다자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메가 멀티플렉스’의 탄생으로 침체기인 영화 산업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합병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티켓값 인상 등 경쟁 저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아랫배 통증에 시달리던 A씨(33)는 예정된 날이 지나도 월경이 없고 배를 찌르는 듯한 통증은 더욱 심해지자 집 근처 산부인과 의원을 찾았다. 자궁외임신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받았지만 처음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가 두려웠다. A씨는 20대 초반 개복 수술을 받은 뒤 복부 전체에 심한 켈로이드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바늘이 스치거나 귀걸이만 해도 흉터가 생기는 체질 때문에 흉터에 대한 스트레스를 일상적으로 겪으며 지내왔다. 그런 그는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신적인 부담이 컸다.
‘7억대’ 롤스로이스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큰 차의 부담감 느껴지지 않는 시승감 돋보여뒷좌석 ‘회장님’보다는 주행 즐기는 ‘영 앤 리치’ 겨냥…실용 그 이상의 ‘감각 세계’로 확장 “차 값이 7억이 넘으면 당연히 좋아야지.”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7억의 자리에는 사실상 1억원 이상의 아무 숫자나 넣어도 대충 말이 된다. 6000만원이나 7000만원짜리 차도 충분히 비싸지 않냐고? 맞다. 하지만 한국은 연소득 대비 자동차 구매에 쓰는 비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다. 그래서 현대 싼타페 같은 베스트셀러를 살 때도 참 많은 사람이 5500여만원을 쓴다. 팰리세이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풀옵션의 가격은 7000만원을 넘는다. 그래도 많이 팔린다. 그 와중에 1억원이 넘는 차들은 ‘이유가 있다’고 어쩐지 납득하게 되는 것이다.
오마주
사회성 제로 ‘전직 천재’, 엄마로 살다 ‘나’를 되찾다‘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어디 갔어, 버나뎃?”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버나뎃(케이트 블란쳇)이 사라진 모양입니다. 그는 어디로 간 걸까요? 고민할 새도 없이 정답이 공개됩니다. 첫 장면에서 버나뎃의 행방이 나오거든요. 그는 남극에서 홀로 작은 보트를 타고 있어요.
책과 삶
분노와 무력감···그날 밤 우린 같은 날에 베였다세면대에 물이 새서 수리 예약을 하고 책을 주문하는 김에 귤을 샀다는, 평온했던 그날 저녁 일기에는 묵직한 쇳덩이를 떨구듯 짧은 메모가 더해져 있다. “오후 열시 이십삼분 계엄.” 황정은의 에세이 <작은 일기>는 지난해 12월3일 발표된 계엄령, 그와 동시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거리로 쏟아진 사람들의 분노와 외침 속에서 시작된다. 2021년 나온 <일기>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에세이는 상상치도 못한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를 배경으로 삼는다. 탄핵 인용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시간 속에서 작가는 매일 삶을 기록하며 광장과 집 안, 거리와 책상 앞을 쉼 없이 오갔다. 책은 이 시간을 견뎌낸 생활의 기록이면서 한국 사회가 경험한 충격적 사건의 사회적 기록이다. 시대의 아픔을 예민하게 읽어내고 이를 단단하고 아름답게 써온 작가가 써내려간 ‘계엄 일기’라고 할 만하다.
여름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바다로 향한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깎아지른 절벽과 해안이 어우러진 보석섬에 지난 5일 ‘쏠비치 남해(오른쪽 사진)’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이탈리아 남부의 지중해풍 감성과 남해의 자연을 담은 리조트로,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해의 독특한 지형인 ‘다랭이논’을 모티브로 설계된 계단식 건물이 바다를 향해 서 있고, 눈앞엔 작은 섬들이 보석같이 수놓인 쪽빛 바다가 펼쳐진다. 금강산도 식후경. 쏠비치 남해에서 빼놓지 말고 즐겨야 할 것이 바로 ‘맛’이다. 리조트 내 7개의 레스토랑과 바에서 유자와 마늘, 민어, 전복 등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역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재료의 신선함은 물론, 제철의 풍미를 담아낸 남해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고 제인 버킨이 실제 사용한 에르메스의 오리지널 버킨백이 경매에서 137억원에 팔렸다. AFP통신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버킨이 소유했던 검은색 버킨백이 수수료 등을 포함해 최종 858만2500유로(약 137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홍콩달러(약 6억9000만원)에 낙찰된 에르메스 켈리백 ‘히말라야’였다.
“머위 아니야? 이게 왜 여기에 있지?” 데쳐서 쌈을 싸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 ‘머위’를 알아본 중년 관람객의 목소리는 희귀한 꽃을 발견한 것만큼 들떴다. 어둠이 내리고 조형물 아래 조명이 켜지자 낮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정원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났다. 가로등이 켜지는 오후 8시. 30도를 넘겼던 기온은 27도로 떨어졌다. 이따금 제법 시원한 바람마저 불어온다. 여름밤 정원의 매력에 빠지기 좋은 시간이다. 지난 3일 저녁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국정박)가 한창인 보라매공원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