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씨받이였던 외할머니, 딸 낳고 버려져” 슬픈 가족사 고백

기사승인 2019-09-14 09: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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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술녀 “씨받이였던 외할머니, 딸 낳고 버려져” 슬픈 가족사 고백박술녀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추석특집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3)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술녀는 "제 이름은 외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다. 외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외할머니는 태어나셨는데 강아지가 눈을 핥아 그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되셨다. 이후 결혼할 시기가 돼서 다른 집에 아들을 낳아주는 씨받이로 가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술녀의 외할머니는 아들이 아닌 두 딸만 낳았고, 결국 어린 두 딸과 함께 버려지듯 쫓겨났다. 힘든 시절을 겪은 어머니의 유년시절을 함께 고백한 박술녀는 "제 이름은 '열두 대문을 달고 산다'는 뜻이다. 우리가 아주 부자로 살 거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라며 외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낫 놓고 기역 자도 나는 모른다. 그런데 세상 이치가 그렇다’라고 말씀하셨고, ‘초등학교도 제대로 안 가신 분이 어떻게 그렇게 (세상 이치를) 잘 아느냐’고 물으니까 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서, 동생을 업고 서당 앞에 가서 항상 그걸 들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쓰는 건 못 하는데 그런 건 잘한다. 그런 지혜를 그때 배웠나보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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