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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우버와 여행…자율주행차와 여행의 미래

송고시간2019-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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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대도시 위주로 해외여행을 할 경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다.

현지 언어로 의사소통이 힘든 사람들일지라도 목적지를 말할 필요 없이 앱에다 주소나 명칭만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미리 카드를 등록해 두면 잔돈 실랑이 때문에 골치 아플 필요도 없다. 이런 장점 덕분에 해외여행이나 출장 때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프라하 현지에서 활용해본 우버 [사진/성연재 기자]

프라하 현지에서 활용해본 우버 [사진/성연재 기자]

◇ 해외 나오면 다시 설치하는 우버

최근 프라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몇 년 만에 다시 우버 앱을 설치했다.

매년 거듭되는 일이다. 기억을 더듬어 접속을 해봤는데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다행히 맞다.

사용해보니 국내에서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이동하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콘퍼런스 일정 때문에 새벽에 프라하성으로 이동해야 했다. 호텔에서 우선 프라하성까지 주문하자 5분가량 걸린다는 표시가 떴고, 정확히 5분 만에 우버 차량이 도착해 이동할 수 있었다.

한번 시작된 우버 사용은 계속됐다. 저녁 시간 시내 이동 시에도 마찬가지로 우버를 불렀다.

우버 운전자는 앱에 표시된 대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을 씌우기 위해 돌아가는 등의 행위도 없다.

운전자가 보는 우버 앱 [사진/성연재 기자]

운전자가 보는 우버 앱 [사진/성연재 기자]

◇ 러시아와 인접 지역엔 얀덱스와 볼트

러시아에서는 그러고 보니 얀덱스라는 앱을 사용했던 기억이 났다.

최근 러시아와 인접한 조지아를 갔을 때는 얀덱스를 한번 사용한 뒤 볼트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는 말을 듣고 볼트로 갈아탄 기억이 난다.

볼트 운전자들이 좀 더 친절하다는 평이 교민들 사이에서 돌았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 프라하에서 볼트 앱을 켰더니 잘 잡힌다. 예상 요금과 거리 등이 앱에 자세히 표시됐다.

볼트는 최근 유럽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 아시아에선 그랩이 우세

프라하에서 실행해 본 볼트 [사진/성연재 기자]

프라하에서 실행해 본 볼트 [사진/성연재 기자]

그러고 보니 지난해 그랩(Grab)과 우버(Uber), 2개의 강력한 차량공유 관련 서비스를 무기로 동남아 도시 두 곳을 여행한 기억이 났다.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그랩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우버를 각각 활용했다.

유럽은 여전히 우버가 강세지만, IT에 민감한 동남아는 그랩 등 다른 차량공유 시스템이 우세한 편이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모든 면에서 좋지는 않았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그랩을 이용할 때였다. 마고 타임스 스퀘어 쇼핑몰 앞에서 그랩을 불렀는데 내게 배차된 차량이 나를 슬쩍 보고 지나친다. 영문도 모른 채 기분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

◇ 자율주행차 이야기

프라하성을 바깥에서 흘깃 보고 난 뒤 서둘러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퓨처 포트 프라하(Future Port Prague)라는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역시 모빌리티(Mobility)였다.

강연자들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논의로 불을 뿜었다. 심지어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인간의 운전을 허용할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될 지경이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은 자동차 운전을 아예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패널들 사이에서 나왔다.

전시회에서 만난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회사 발레오의 부스. 발레오는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테스트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성연재 기자]

전시회에서 만난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회사 발레오의 부스. 발레오는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테스트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성연재 기자]

바깥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자율주행차량 시스템 개발회사인 발레오(Valeo)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한국에서도 자사의 차량 주행 시스템을 테스트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행의 미래 트렌드도 기술 발전에 따라 급변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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