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강지은, 박수향에 대역전 우승..LPBA '네번째 여왕'

2019. 9.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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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샴푸 LPBA챔피언쉽] 풀세트 접전끝 0:2→3:2 뒤집어
1세트 0:11敗·18이닝 연속 공타 이겨내며 3~5세트 따내
우승상금 1500만원..공동3위 김율리·고바야시 료코
2017년 선수등록..5개월만에 단풍미인배 전국대회 우승
64강전과 결승전 고비마다 '하이런7점'으로 판세 바꿔
강지은(27)이 박수향(40)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일구며 LPBA투어 네 번째 여왕에 등극했다. 우승 시상식 후 한복을 입은 강지은이 우승 세레머니 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강지은(27)이 박수향(40)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일구며 LPBA투어 네 번째 여왕에 등극했다.

13일 저녁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서 강지은은 박수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했다. 특히 강지은은 1세트 0:11패, ‘18이닝 연속 공타’(1~2세트) 등 경기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3위는 김율리와 고바야시 료코(일본).

LPBA투어 첫 정상에 오른 강지은은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5000점, 준우승 박수향은 상금 480만원(4800점), 공동3위 김율리와 고바야시는 각각 상금 150만원(150점)을 받았다.

LPBA 결승전은 11점제 5세트 3선승(마지막 세트 9점)으로 치러졌다.

강지은이 시상식 후 PBA 장상진 부총재,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강지은 ‘1세트 0:11敗·18이닝 연속 공타’딛고 0:2→3:2 대역전

1세트는 박수향의 일방적 페이스로 강지은은 0:11패배라는 치욕을 맛봤다. 박수향은 2이닝째 빈쿠션 넣어치기를 시작으로 5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앞서갔다. 이후 공타없이 1-2-1-2점을 득점하며 단 6이닝만에 11:0 첫 세트를 따냈다.

박수향은 2세트도 18이닝 장기전 끝에 따냈다. 박수향은 5이닝째 2득점, 12이닝째 3득점으로 5:0으로 앞섰고 16, 18이닝째 각각 2, 4득점으로 11:9로 승리했다. 첫 세트에 난조를 보인 강지은은 1세트부터 무려 18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2세트 13이닝째에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박수향의 11:9 승.

패배 위기에 몰린 강지은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3세트서 3:5로 뒤지던 6이닝부터 공타없이 2-1-3점을 뽑아내며 7:6 역전, 14이닝째 11점을 채워 11:9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강지은은 여세를 몰아 4세트도 8이닝만에 11점을 채우며 11:4로 승리,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11이닝째 4:5로 뒤진 강지은이 4득점을 추가하며 8:5로 경기를 뒤집었고 14이닝서 남은 1점을 추가해 9:6 승리,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스코어 3:2 강지은의 우승.

강지은은 1세트 0:11 패배, 18이닝 연속 공타의 부진을 딛고 세트스코어 0:2서 3:2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엄마 반대’ 무릅쓰고 당구선수 길로…LPBA 네 번째 여왕에

전북 군산 출신인 강지은은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25세때인 지난 2017년 2월 서울연맹선수로 등록하며 당구선수가 됐다.

엄마는 딸이 당구선수 되는걸 반대했단다. 강지은은 “1~2년 안에 우승하지 못하면 당구 그만두고 내려오겠다”고 큰 소리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5개월 후 엄마와의 약속을 지켰다. 선수등록 5개월만인 2017년 7월 정읍에서 열린 ‘2017 문화체육관광장관 단풍미인배 전국당구대회’ 결승서 김보미를 꺾고 우승한 것.

하지만 이후 국내무대에서는 스롱피아비 김민아 이미래 김보미 등 강호들 속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WPBL)서 ‘심리스’ 소속으로 스롱피아비, 히다 오리에와 함께 우승하며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강지은이 결승서 샷을 구상하고 있다.
이후 올해 프로당구 LPBA 참가를 선언, 네 번째 도전만에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 64~32강을 조1위로 통과한 강지은은 16강서 ‘강호’ 김가영 서한솔 백민주와 한 조에 속해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특히 강지은은 이 경기에서 조3위를 달리다 마지막 이닝에 하이런 7득점을 폭발, 김가영을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세트제로 치러진 8강에선 이미래와 김율리를 각각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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