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강지은, 박수향에 대역전 우승..LPBA '네번째 여왕'
1세트 0:11敗·18이닝 연속 공타 이겨내며 3~5세트 따내
우승상금 1500만원..공동3위 김율리·고바야시 료코
2017년 선수등록..5개월만에 단풍미인배 전국대회 우승
64강전과 결승전 고비마다 '하이런7점'으로 판세 바꿔
13일 저녁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서 강지은은 박수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했다. 특히 강지은은 1세트 0:11패, ‘18이닝 연속 공타’(1~2세트) 등 경기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3위는 김율리와 고바야시 료코(일본).
LPBA투어 첫 정상에 오른 강지은은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5000점, 준우승 박수향은 상금 480만원(4800점), 공동3위 김율리와 고바야시는 각각 상금 150만원(150점)을 받았다.
LPBA 결승전은 11점제 5세트 3선승(마지막 세트 9점)으로 치러졌다.
1세트는 박수향의 일방적 페이스로 강지은은 0:11패배라는 치욕을 맛봤다. 박수향은 2이닝째 빈쿠션 넣어치기를 시작으로 5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앞서갔다. 이후 공타없이 1-2-1-2점을 득점하며 단 6이닝만에 11:0 첫 세트를 따냈다.
박수향은 2세트도 18이닝 장기전 끝에 따냈다. 박수향은 5이닝째 2득점, 12이닝째 3득점으로 5:0으로 앞섰고 16, 18이닝째 각각 2, 4득점으로 11:9로 승리했다. 첫 세트에 난조를 보인 강지은은 1세트부터 무려 18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2세트 13이닝째에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박수향의 11:9 승.
패배 위기에 몰린 강지은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3세트서 3:5로 뒤지던 6이닝부터 공타없이 2-1-3점을 뽑아내며 7:6 역전, 14이닝째 11점을 채워 11:9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강지은은 여세를 몰아 4세트도 8이닝만에 11점을 채우며 11:4로 승리,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11이닝째 4:5로 뒤진 강지은이 4득점을 추가하며 8:5로 경기를 뒤집었고 14이닝서 남은 1점을 추가해 9:6 승리,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스코어 3:2 강지은의 우승.
전북 군산 출신인 강지은은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25세때인 지난 2017년 2월 서울연맹선수로 등록하며 당구선수가 됐다.
엄마는 딸이 당구선수 되는걸 반대했단다. 강지은은 “1~2년 안에 우승하지 못하면 당구 그만두고 내려오겠다”고 큰 소리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5개월 후 엄마와의 약속을 지켰다. 선수등록 5개월만인 2017년 7월 정읍에서 열린 ‘2017 문화체육관광장관 단풍미인배 전국당구대회’ 결승서 김보미를 꺾고 우승한 것.
하지만 이후 국내무대에서는 스롱피아비 김민아 이미래 김보미 등 강호들 속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WPBL)서 ‘심리스’ 소속으로 스롱피아비, 히다 오리에와 함께 우승하며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이번 대회 64~32강을 조1위로 통과한 강지은은 16강서 ‘강호’ 김가영 서한솔 백민주와 한 조에 속해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특히 강지은은 이 경기에서 조3위를 달리다 마지막 이닝에 하이런 7득점을 폭발, 김가영을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세트제로 치러진 8강에선 이미래와 김율리를 각각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역시 세계최강" 쿠드롱 단 36분만에 3:0勝..8강行
- 프로당구 '네번째 여왕' 강지은이냐, 박수향이냐
- '독기 품은' 쿠드롱, 오성욱에 설욕하며 PBA 16강
- '무명' 김율리, '최강' 임정숙 꺾고 女프로당구 4강 진출
- 조건휘 서현민 '터키 강호' 육셀·위마즈 꺾고 8강 선착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