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가열…“제일 좋은 건 금연”

입력 2019.09.13 (08:11) 수정 2019.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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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 지금쯤 가족들끼리 모여계시겠죠.

안부 인사도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실텐데요.

혹시 오랜만에 보는 친지 중에 전자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 흡연가라면 나도 이 기회에 한 번 전자담배를 피워볼까?하고 생각한 분 계신지요.

특히 최근에 새 전자담배들이 쏟아져나와서 호기심이 드실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이 모습을 꼭 한 번 보셔야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10대 청소년들 모습입니다.

올해 18살인 아담이라는 소년인데요,

폐기능이 손상돼서 병실에 누워있습니다.

[아담 허겐리더 : "폐가 10kg 정도의 무게로 눌린 느낌입니다. 전 18세인데 70세 사람의 폐처럼 느껴집니다."]

17살의 트리스턴이라는 소년도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두 소년 모두 전자담배를 흡연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데비카 라오/호흡기 내과 의사 : "니켈, 주석, 납들은 중금속이며 폐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근 인디애나주와 LA 등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사망한 의심사례도 6건이나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특히 판매사들이 전자담배가 '순하다', '부드러운 맛이 난다' 는 식으로 광고하고 있어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전자담배 협회는 전자담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자 담배에 마약류 등의 다른 위험 물질을 섞어서 피운게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전자담배의 위해 물질로 지목되는 니코틴이 원인은 아니라는 겁니다.

판매사의 주장과는 반대로 전자담배 판매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자담배 흡연을 삼갈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 의심 환자가 33개 주에서 450여 건이 보고됐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10대 아들, 배런 트럼프 군이 있죠.

영향을 끼쳤을까요?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핀다는 향 첨가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소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전자담배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서 이 사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여러 종류의 신종 전자담배들이 출시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은 더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일반 담배보다 순하다, 또 과일 맛, 향이 난다 등 각종 소문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거죠.

우리 청소년들도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건 마찬가지라, 전자담배를 서둘러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의학계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다.

의견이 엇갈립니다.

그런데 학계에서도 일치하는 점이 딱 하나있습니다.

전자담배를 장기간 피웠을 때 문제가 없는 지 절대 단정할 수 없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일단 정부가 나섰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올려서 전자담배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세금을 올린다, 또 미국처럼 판매를 아예 막는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담배를 끊고, 금연하는 것 아닐까요?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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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가열…“제일 좋은 건 금연”
    • 입력 2019-09-13 08:17:57
    • 수정2019-09-13 14:00:14
    아침뉴스타임
추석이라 지금쯤 가족들끼리 모여계시겠죠.

안부 인사도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실텐데요.

혹시 오랜만에 보는 친지 중에 전자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 흡연가라면 나도 이 기회에 한 번 전자담배를 피워볼까?하고 생각한 분 계신지요.

특히 최근에 새 전자담배들이 쏟아져나와서 호기심이 드실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이 모습을 꼭 한 번 보셔야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10대 청소년들 모습입니다.

올해 18살인 아담이라는 소년인데요,

폐기능이 손상돼서 병실에 누워있습니다.

[아담 허겐리더 : "폐가 10kg 정도의 무게로 눌린 느낌입니다. 전 18세인데 70세 사람의 폐처럼 느껴집니다."]

17살의 트리스턴이라는 소년도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두 소년 모두 전자담배를 흡연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데비카 라오/호흡기 내과 의사 : "니켈, 주석, 납들은 중금속이며 폐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근 인디애나주와 LA 등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사망한 의심사례도 6건이나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특히 판매사들이 전자담배가 '순하다', '부드러운 맛이 난다' 는 식으로 광고하고 있어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전자담배 협회는 전자담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자 담배에 마약류 등의 다른 위험 물질을 섞어서 피운게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전자담배의 위해 물질로 지목되는 니코틴이 원인은 아니라는 겁니다.

판매사의 주장과는 반대로 전자담배 판매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자담배 흡연을 삼갈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 의심 환자가 33개 주에서 450여 건이 보고됐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10대 아들, 배런 트럼프 군이 있죠.

영향을 끼쳤을까요?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핀다는 향 첨가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소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전자담배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서 이 사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근 여러 종류의 신종 전자담배들이 출시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은 더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일반 담배보다 순하다, 또 과일 맛, 향이 난다 등 각종 소문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거죠.

우리 청소년들도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건 마찬가지라, 전자담배를 서둘러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의학계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다.

의견이 엇갈립니다.

그런데 학계에서도 일치하는 점이 딱 하나있습니다.

전자담배를 장기간 피웠을 때 문제가 없는 지 절대 단정할 수 없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일단 정부가 나섰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올려서 전자담배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세금을 올린다, 또 미국처럼 판매를 아예 막는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담배를 끊고, 금연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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