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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거짓말쟁이는 자리를 보면서 말을 바꾼다. 인터넷에 올리는 정보는 누구나 검색해서 팩트체크할 수 있으므로 그나마 조심할 것이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인명록 등에는 거짓말을 더 부풀렸을 것이다. 이렇게 짐작하고, 사무실에 있는 인명록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연합뉴스의 ‘한국인명사전’ 2001년판을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짐작이 맞았다. 학력항목이 전부 거짓말이다. 단국대 수료가 단국대 졸업으로, 템플대 MBA 수료가 졸업으로 적혀 있다, 가장 의도적인 거짓말은 유명한 워싱턴대학교 교육학 박사라고 적은 것이다(인터넷에서는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라고 적었다가 이번에 학력 의혹이 일자 슬그머니 삭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경제인협회 사무국장처럼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경력을 길게 적은 것을 볼 때, 책자의 제한된 지면을 고려해서 워싱턴침례대학교를 워싱턴대학교로 줄여 쓴 것이라고 변명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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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주 유명인이 아니고서는 인명록 데이터는 전적으로 본인이 작성한다. 최성해 총장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명박, 박근혜 급의 저명인사가 아니므로 자기가 작성했을 것이다”라며 “물론 인명록을 아무리 꼼꼼하게 제작한다고 해도 실수로 잘못 나올 수도 있다. 혹시나 해서 사무실에 있는 ‘한국인명사전’ 2001년, 2002년, 2003년을 살펴봤더니 모두 동일한 내용이었다. 3년 내내 같은 내용이라는 것은 최 총장이 고의적이고 사기성이 농후한 학력위조를 하고 그 내용을 계속 밀어붙였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약점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그는 검찰에 출두해서 학력사기가 들통날까 봐 진땀을 흘리며 진술했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인명록 속 최 총장의 프로필에 따르면 1978년 단국대 졸업, 85년 미국 템플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91년 교육학 박사(미국 워싱턴대)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따르면 85년 템플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라고 적혀 있다. 또한 교육학 박사는 기재돼 있지 않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총장이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 데 워싱턴주에서 가톨릭계나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총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최 총장의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 부분이 삭제됐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