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이대호에게 치욕이었던 2019, '유종의 미'가 필요한 14경기

조형래 입력 2019. 9. 10.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의 구성원 모두가 '치욕'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던 2019시즌이었다.

롯데와 이대호 모두에게 남은 14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유종의 미'다.

롯데와 이대호 모두에게 해당되는 단어였다.

과연 롯데와 이대호는 남은 14경기 '유종의 미'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롯데 이대호가 타격연습을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롯데의 구성원 모두가 ‘치욕’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던 2019시즌이었다. 시즌 도중 감독과 단장이 동시에 조기 퇴진하는 충격의 시기가 있었고 ‘암흑기’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인 꼴찌도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눈앞에 닥쳤다. 그리고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와 때아닌 갈등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치욕의 연속이었던 2019시즌. 롯데와 이대호 모두에게 남은 14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유종의 미’다.

롯데는 10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이대호를 콜업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손목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정확히 열흘 만이다. 이대호의 1군 엔트리 제외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단순한 손목 통증이 아닌 세대교체와 리빌딩이라는 명목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구단 고위층의 입김에 작용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구단과 현장은 리빌딩이 아닌 이대호의 손목 통증이 진짜 이유라는 설명을 했지만, 주축 타자의 1군 엔트리 제외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는 것이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그만큼 이대호의 존재감과 위상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대호는 그동안 롯데의 대체불가 선수였다. 팀의 중흥기와 암흑기를 모두 거쳤다.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팀이 부진하면 비판의 화살이 모두 그를 향하며 ‘샌드백’ 역할까지도 했다. 그리고 올해는 그 강도가 더 높았다. 팀이 최하위로 쳐진 상황. 리그 최고 연봉과 선수협 회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이대호가 짊어져야 했던 짊들이 많았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성적까지 받쳐주지 않았기에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이대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4리 15홈런 86타점 OPS 0.79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이 성적과 생산성에 대해 의문이 따르지 않았을 터. 하지만 이대호라는 이름값을 대입하면 지금의 성적은 모두가 납득하기 힘들었다. 이대호 스스로도 올 시즌은 만족하기 힘들 기록이다. 결국 이러한 성적에 대한 비판의 칼날은 이대호에게 향했다. 구단 역시 이러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대호와 구단의 상황이 다시 바뀐 것은 성민규 신임 단장이 취임을 하고 난 이후다. 이대호의 1군 제외를 두고 구단의 리빌딩 의지라는 의견이 대두됐던 상황에서 성민규 단장은 여러 공식 석상에서 ‘이대호는 필요한 선수’라고 여러차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자 바로 이대호가 1군에 올라온다. 

모두에게 치욕이었던 2019시즌이었다. 롯데와 이대호 모두에게 해당되는 단어였다. 그리고 모두에게 이상적인 방향으로 올 시즌을 매듭짓고 내년, 내후년을 준비하려고 한다. 구단과 이대호가 다시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하는 시기다. 이대호 개인적으로는 6시즌 연속 20홈런-100타점 이상이라는 개인기록의 자존심도 달려 있다. 과연 롯데와 이대호는 남은 14경기 ‘유종의 미’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