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강행에 TK 야권 평가 엇갈려

대구CBS 김세훈 기자 입력 2019. 9.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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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두고 TK지역 야권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보수 야당은 국민과 국회 무시라며 격하게 반발했고 진보 진영은 검찰에 화살을 돌렸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역설적이게도 인사청문 과정에서 벌어진 검찰의 정치적 개입이 조국 장관 임명의 정당성을 만들어준 측면이 강하다"며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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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전쟁 선포" VS "검찰 개혁 완수해야"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두고 TK지역 야권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보수 야당은 국민과 국회 무시라며 격하게 반발했고 진보 진영은 검찰에 화살을 돌렸다.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9일 "정치가 막장같다"고 탄식했다.

주 의원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 하고 세살 아이도 부끄러움을 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만 유독 후안무치하다"고 꼬집었다.

지역 한국당 일각에선 안보와 경제 실패를 차라리 조국 정국으로 덮으려는 음모가 깔렸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향후 대응 방침도 강경하다.

한국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는 물론 조국 장관 해임 건의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의원직 총사퇴를 걸고 배수진을 치자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보수 야당인 바른미래당 역시 비판 일색이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온갖 특권을 누리고 국론을 분열시킨 장본인이 장관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정부와 여당을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일부에선 문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자살골을 넣은 만큼 야당에겐 오히려 잘된일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진보 야당인 정의당의 기류는 다르다.

조국 장관의 처신과 청와대의 검증 모두 아쉽다면서도 개혁에 저항하는 듯한 검찰의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역설적이게도 인사청문 과정에서 벌어진 검찰의 정치적 개입이 조국 장관 임명의 정당성을 만들어준 측면이 강하다"며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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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김세훈 기자] hu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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