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도 영어할 수 있어" 야나두 2년간 13배 초고속성장

곽호성 선임연구원 입력 2019. 9. 9. 10:20 수정 2019. 9. 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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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고성장 기록하며 온라인 영어교육시장 판도를 바꾼 야나두

[편집자주]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영화배우 조정석이 모델로 나온 야나두 TV 광고 /사진제공=야나두 유튜브 광고 캡처

영화배우 조정석이 "야, 너두 영어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TV 광고 장면으로 유명한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야나두가 지난 2년간 13배 이상 성장하면서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야나두의 고속성장으로 말미암아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시원스쿨 원톱체제에서 시원스쿨과 야나두 등 상위 4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했다.

야나두는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였다. 3년 전인 2016년 만해도 시원스쿨이 연매출 1300억원을 넘기며 업계를 주도했고 야나두는 2016년 3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야나두는 이후 조정석, 마동석 등 인기 배우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모바일기기에 적합한 ‘10분 콘텐츠’를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7년 매출 31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 450억원을 달성했다. 2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13배 이상으로 업계 내에서 최고다. 이 기간 업계 1위였던 시원스쿨은 매출이 65% 감소했고 경쟁업체인 뇌새김과 스피킹맥스은 고작 60%대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야나두의 성장률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16년 영업이익 -11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018년엔 25억원으로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원스쿨의 영업이익이 76% 줄고 뇌새김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었다. 스피킹맥스는 2018년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야나두의 고속성장 비결에 대해 김민철 대표는 “시장이 PC시장 중심에서 모바일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잘 읽었다”며 “기존의 영어교육 서비스들이 PC 환경 커리큘럼이었지만, 야나두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짧은 강의를 만들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배우 조정석과 마동석을 TV 광고 모델로 활용한 것도 급성장에 한 몫을 했다. 조정석 모델 발탁을 주도한 것은 야나두의 여성 직원들이었다. 김 대표는 “2016년 말 다수의 여성 직원들이 조정석이 좋다고 해서 선택했다”며 조정석 모델 발탁 배경을 밝혔다.

야나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연초에 밝힌 목표와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김 대표는 “올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야나두는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야나두 클래스’다. 야나두 클래스는 강사가 야나두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클래스를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가르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다. 영어 뿐만 아니라 제2 외국어도 가능하다. 강의는 온라인이나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야나두 스페이스 공간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영어교육 서비스로 출발했던 야나두는 야나두 클래스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시장으로도 진출하려고 모색 중이다. 기존 야나두 영어교육 서비스가 한방향 서비스였다면 야나두 클래스는 강사와 수강생 간의 양방향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서비스다. 김 대표는 “야나두 클래스를 시범 운영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매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야나두의 또 다른 카드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사업이다. 이를 위해 100명의 강사와 1000개의 운동·건강 콘텐츠를 이미 확보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상위 4개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지난 3년간 정체 내지 소폭 감소했다.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점유율을 놓고 상위 업체들 간 경쟁은 예전보다 더 치열해졌다.

야나두도 올해 영업환경이 예전만큼 녹록하지 않다. 일단 올해 계획한 매출액 500억원은 증가율만 따져보면 지난 3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김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야나두의 고성장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야나두는 2021년 코스닥 상장(IPO)을 계획하고 있다. 야나두의 주요 투자자로는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보광창투, SBI 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 H 등이 있다.

야나두 김민철 대표/사진제공=야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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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선임연구원 lucky204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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